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경상수지 1달만에 흑자전환…흑자폭은 작년 반토막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은행 '2020년 5월 국제수지(잠정)'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흑자전환했다. 다만 흑자 폭은 전년동월비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22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4월(-33억3000만달러) 대비 플러스로 돌아섰다. 다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5월(51억8000만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 4월 경상수지는 수출이 직격탄을 맞은데다, 외국인 투자자 배당지급까지 겹치면서 적자를 기록했었다.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며 흑자전환하긴 했지만 코로나19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하다. 전세계적으로 봉쇄(록다운ㆍLockdown)가 조금씩 풀리며 상품수지가 개선됐으나 여전히 작년에 비해선 급감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는 25억달러로, 4월(6억3000만달러)보다는 늘었지만 작년 5월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수출은 345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28.2%, 수입(320억5000만달러 흑자)은 24.8% 감소했다. 모두 전년동월비 3개월 연속 감소세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세계 교역량이 위축된 데다 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목의 물량·단가 하락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5월 누적기준 경상흑자는 122억9000만달러로, 상반기 전망치(170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다. 문 부장은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저유가, 미·중 무역갈등 등 리스크가 혼재해 흐름을 예단하긴 어렵다"면서도 "6월 통관수치를 보면 대(對)중국 수출이 증가전환하고 흑자폭도 확대돼 당초 예상한 경로를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문소상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5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작년 5월 9억5000만달러에서 올해 5월 4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항공 여객운송은 줄었지만 화물운임이 올라 운송수지(9000만달러)가 1년새 3억달러 늘며 흑자전환했다. 해외여행객이 급감하며 여행수지는 1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2014년 11월 이후 66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32억4000만달러 늘었다. 주요국 증시가 오르면서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가 51개월 연속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감소폭은 줄었다.


기타투자 중 자산은 112억5000만달러 줄어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변동성이 완화하며 해외파생상품 관련 마진콜 자금이 회수된 영향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