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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故 최숙현 선수 고소사건 수사했던 경주경찰서 감찰…축소수사 의혹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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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 최숙현 동료 선수들이 6일 국회에서 팀 감독과 팀 닥터, 선배 선수들에 대한 추가 피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동료 선수들은 "경주시청 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의 왕국이었고,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당연시됐다. 한 달에 10일 이상 폭행을 당했으며 욕을 듣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하루하루를 폭언 속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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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팀내 집단 괴롭힘과 폭력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 과정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다.


7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지방경찰청은 최 선수 사건을 수사한 경주경찰서에 대한 감찰에 곧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초동수사 과정 등에 문제가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감찰 착수는 전날 최 선수의 동료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축소 수사 의혹을 제기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담당 수사관이 최 선수가 신고한 내용이 아닌 자극적 진술을 더 보탤 수 없다며 일부 진술을 삭제했다"며 "벌금 20만~30만원에 그칠 것이라며 '고소하지 않을 거면 말하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수사와 관련한 문제가 제기된 만큼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감찰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주경찰서는 3월 초 최 선수가 김규봉 감독 등을 고소한 사건을 수사해 5월29일 강요·사기·폭행 등 혐의로 김 감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운동처방사와 선배 선수 2명에 대해서도 폭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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