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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육종 연구에 써달라" 김재철 변호사 고려대에 30억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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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연구 수십 년 연구 필요, 20억 추가 투자"

아시아경제

기부식에 참석한 김재철 변호사 (제공=고려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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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고려대학교는 김재철 변호사(81)가 우리나라 육종 연구 지원을 위해 '육종연구소 기금' 30억원을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고려대는 이번 기금으로 생명과학대에 김 변호사의 호 오정(五丁)을 딴 오정 육종연구소를 설치하고 관련 연구 활성화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변호사는 서울대 법학과 4학년 재학 중 사법고시에 합격해 부장판사를 지낸 뒤 변호사로 활동했다. 김 변호사는 "우리나라 채소, 과일을 보면 대부분 일본 종자라 안타깝다"며 "종 연구는 단기간에 성과가 나올 수 없고 수십 년간 꾸준한 연구와 투자가 필요한 분야인 만큼 추가로 20억원을 기부할 예정이고 앞으로 여력이 되는 대로 기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앞서 보물급 문화재를 포험한 고서와 미술품 등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의 아버지인 만송 김완섭 선생은 일본 메이지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법조계에서 활동하며 모은 돈으로 일본 반출위기에 처한 고서를 사들였다. 이후 1952년 고려대에 출강하며 학교와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1975년 이를 학교에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그해 만송 선생이 별세하자 아들인 김 변호사가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 고서 1만9071권을 고려대에 기증했다. '만송문고'로 불리는 이들 고서의 가치는 약 215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가운데 '동인지문사륙' 7권과 '용비어천가' 초간본 2권은 각각 1981년과 2009년 보물로 지정됐다. 2016년에는 딸인 김주현 여사가 추사 김정희의 '제유본육폭병'을 비롯한 고서화류 334점과 현대미술품 및 공예품 198점을 고려대에 기증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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