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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비건 방한도, 방위비 협상도 코로나가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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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대신 미군기지로 입국

한미 외교당국 일정 조정 골머리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일정(7~10일)을 두고 한미 외교당국이 코로나19의 확산세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외교부와 미 국무부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이날 한국행을 위해 미국 측 군용기를 탔다. 착륙지도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다. 이전 방문 때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과거 오산 공군기지는 미국 당국자들이 한국을 거쳐 북한을 방문할 때 주로 이용한 경로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건 부장관이 군용기를 통해 방한한 것은 처음으로, 이유도 코로나19 방역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 미국 측 외교 소식통은 “미 국무부가 한미 양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를 우려해 방한 일정을 세심하게 살폈다”며 “방한에 앞서 한국 외교부와 입국 시 방역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했고, 협조 요청도 강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 정부는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이번에 입국하는 비건 대표 일행에 대해 14일 동안의 의무 자가격리 면제와 코로나19 PCR 검사를 위한 별도 절차 등을 축소ㆍ면제했다.

미국은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도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방한에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원래 한국서 열기로 했던 지난 3월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7차 협상에서 미국은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화상회의를 제안했다. 이에 우리 측 협상 수석대표인 정은보 외교부 방위비협상대사가 대면 협의의 필요성을 강조해 결국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됐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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