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정의선-최태원, 배터리 회동…"배터리·신기술 개발 방향성 공유"(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의선-최태원, 7일 SK이노 서산공장 찾아

니로EV 공급 배터리 생산 라인 둘러보고 의견 교류

鄭 "세계 최고 기술력 보유 기업들과 협업 확대"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에서 만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 등 신기술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에서 최 회장을 만난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배터리 및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 현대차그룹은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고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임직원들은 고객 만족을 위해 보다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할 것이며,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경제

7일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에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 오른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아차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방문에는 정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 김걸 기획조정실 사장, 서보신 상품담당 사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SK그룹에서는 최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김준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동현 SK(주) 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등이 현대차그룹 경영진을 맞았다.


양사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등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전력반도체와 경량 신소재, 배터리 대여·교환 서비스 플랫폼 '바스(BaaS·Battery as a Service)'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SK 주유소와 충전소 공간을 활용해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 안에 위치한 니로 전기차 공급 배터리 셀의 조립 라인을 둘러봤다. 2012년 준공한 서산공장은 연 4.7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규모를 갖춘 곳이다. 현대기아차가 생산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와 기아차의 니로, 쏘울 EV 등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적용됐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가 2021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한 바 있다. E-GMP 기반의 현대기아차 전기차에 탑재될 SK이노베이션 제품은 성능이 대폭 향상된 차세대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로, 전기차 전용 모델의 특장점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 첫 순수 전기차를 선보인 이후 지난달까지 국내외 누적 28만여대 판매를 기록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전문 매체인 EV세일즈에 따르면 올 1분기 현대기아차는 2만4116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8만8400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3만9355대), 폭스바겐그룹(3만3846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5년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해 수소전기차 포함 세계 3위권 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아차는 전기차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2026년 전기차 50만대(중국 제외)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고 성능의 전기차에 필요한 최적화된 배터리 성능 구현을 위해 연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향후 전기차 전용 모델에 탑재될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 배터리 및 신기술에 대한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 관계자도 "오늘 회동은 그동안 전기차·배터리 사업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양사가 차세대 배터리 등 다양한 신기술 영역에서 협력을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전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