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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UAE 봉쇄 풀자 코로나19 확진 증가…"두달간 200만건 검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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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937만명 전수 검사 목표

UAE 두바이, '음성 확인서' 조건 관광객 입국 허용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의 드라이브스루 코로나19 검사소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봉쇄를 사실상 모두 해제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오를 조짐이 보이자 대규모 검사를 하겠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암나 알샴시 UAE 정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며칠간 일일 신규 확진자가 약간 증가했다는 점을 우려한다"라며 "UAE 보건 당국은 검사 능력을 계속 강화해 앞으로 두 달 간 200만건을 더 검사하겠다"라고 말했다.

UAE는 지난달 24일 통행 금지, 영업 제한과 같은 봉쇄 조처를 사실상 모두 해제했다.

당시 300∼400명대였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주말인 3일 673명, 4일 715명, 5일 683명으로 많아졌다.

지난 주말 일일 확진자 수가 증가한 것은 지난달 24일과 비교해 검사 건수가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1%가 되지 않던 일일 확진율이 1% 이상으로 다소 높아진 만큼 환자의 '밀도'가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528명의 확진자가 나온 6일 하루 확진율은 1.8%까지 상승했다.

UAE의 일일 확진자 수는 5월 22일 994명까지 올라갔다가 이후 내림세로 접어들었다.

UAE는 전세계에서 인구당 검사 건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검사 건수를 주기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지만 지난달 17일 300만 건이 넘었다.

UAE의 일일 검사 건수가 5만건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누적 검사 건수는 약 400만 건으로 추산된다. 4일에는 일일 검사 건수로는 최다인 7만1천여건을 검사했다.

UAE 보건당국은 국내에 거주하는 937만명을 전수 검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6일 현재 UAE의 누적 확진자는 5만2천68명, 사망자는 324명(치명률 0.6%)이다. 누적 완치자는 4만721명으로, 완치율은 78.2%다.

한편 UAE 두바이 정부는 7일부터 관광 목적의 입국을 석 달 반 만에 허용했다.

관광 목적으로 두바이에 오려면 UAE 정부가 인증하는 검사소에서 비행기 탑승 96시간 이내에 발급한 유전자 검사(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거나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음성으로 확인된 관광객은 입국 뒤 14일간 격리하지 않아도 된다.

또 두바이에 도착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을 때 격리·치료 비용을 본인이 부담한다는 확약서 또는 이런 약관을 포함하는 여행자 보험 계약서도 필요하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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