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2박 3일 방한 기간 동안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회동을 마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2박 3일 서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비건 대표는 행정상 이유로 귀국 날짜를 하루 미뤄 23일 오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오늘 한일 간 '군사비밀정보의 보호에 관한 협정'(GSOMIA, 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결정했으며 협정의 근거에 따라 연장 통보시한 내에 외교 경로를 통하여 일본 정부에 이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8.22/뉴스1 |
7개월 만에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코로나19 검사로 인해 아직 서울로 이동하지 못하고 있다. '닭한마리' 만찬 일정에도 차질을 빚었다.
비건 부장관은 7일 오후 3시경 군용기편으로 오산 미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그는 당초 미국에서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제출하고, 입국시 검사와 자가격리를 면제받기로 돼 있었다. 저녁에는 서울에 있는 미 대사관저에서 '닭한마리'로 식사할 예정이었는데, 예정과 달리 오후 늦게까지 오산기지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됐고 아직까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주한 미 대사관 측은 "매우 조심하면서, 그리고 한국 보건당국과 협의하에 비건 부장관과 일행, 공군기지 관계자는 오산 공군기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관계자들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 서울로 이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에는 저녁에 미 대사관저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계속 오산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비건 부장관은 8일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조세영 1차관과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전략대화는 비건 부장관 취임 이후 양측의 첫 대면회의로, 교착 상태인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이나 미국이 추진하는 주요 7개국(G7) 확대, 경제번영네트워크(Economic Prosperity Network)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건 부장관은 이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할 예정이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전반적 평가와 함께 한미 워킹그룹 개선 문제, 남북 철도 연결 등 경제협력 현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9일에는 서훈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은 9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 도쿄로 이동, 1박 2일간 아키바 다케오 외무차관 등을 만날 예정이다.
[평택=뉴시스] 이영환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탑승한 비행기가 7일 경기 오산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2020.07.07. 20hwa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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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영 기자 apple1@, 김평화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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