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9일 오전 10시까지 지휘권 발동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시한을 제시했다. 추 장관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추미애 장관 페이스북

"총장, 현명한 판단해야"…연가 내고 사찰 머물러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9일 오전 10시까지 지휘권 발동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시한을 제시했다.

추미애 장관은 8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공(公)과 사(私)는 함께 갈 수 없다. 정(正)과 사(邪)는 함께 갈 수 없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고 윤 총장을 겨냥했다. 추 장관은 지난 2일 윤 총장에게 검언유착 사건 수사자문단 절차 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지휘권을 발동한 바 있다.

추 장관은 "어느 누구도 형사사법 정의가 혼돈인 작금의 상황을 정상이라고 보지 않는다. 국민은 많이 답답하다"며 "더 이상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 총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에 "산사의 고요한 아침이다. 스님께서 주신 자작나무 염주로 번뇌를 끊고 아침 기운을 담아본다"는 글과 함께 한 사찰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어 추 장관은 "무수한 고민을 거듭해도 바른 길을 두고 돌아가지 않는 것에 생각이 미칠 뿐"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연차휴가를 냈다. 수행원을 최소화한 채 모 사찰에 머물고 있다.

윤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 정상 출근했으며 아직까지 입장을 발표할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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