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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서 전기·수소차만 운행 가능토록 법 개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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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판 그린뉴딜’ 기자설명회에서 ‘2020 그린뉴딜 서울’이라고 적힌 티켓 모형을 들고 있다. /연합.



아시아투데이 김서경 기자 = 서울시가 2035년부터는 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수소차만 등록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2050년에는 서울 전역에서 전기·수소차만 운행할 수 있게 정부와 국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8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 서울을 ‘탄소배출 제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서울판 그린뉴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시는 서울판 그린뉴딜에 2022년까지 2조6000억원을 투입하고 △건물 △수송 △도시숲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5대 분야를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이날 박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서울판 그린뉴딜은 기후위기 대응과 불평등 해소, 녹색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달성하는 미래 전략”이라며 “이를 통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도시를 만들어 지구의 온도를 낮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서울은 세계 도시들과 비교해 봐도 기후 대응에 선도적으로 나서왔지만 아직 부족하다”면서 “게다가 코로나19라는 비극은 인류에 ‘병들고 있는 지구를, 시민 삶을 구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는 서울 온실가스 배출의 약 94%를 차지하며 3대 주범으로 꼽히는 건물, 수송, 폐기물로 인한 배출부터 줄여나가기로 했다.

먼저 시는 경로당과 어린이집, 보건소 등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노후 공공건물 241곳부터 에너지 효율을 제로에너지건물 수준으로 만드는 ‘그린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내년에는 연면적 1000㎡ 이상 공공건물에서는 ‘건물온실가스총량제’를 도입한다. 민간 신축건물의 경우 2023년부터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를 시작한다.

시 관용차량과 시내버스, 택시는 단계적으로 전기차·수소차로 전면 교체한다.

시가 추진 중인 ‘3000만 그루 나무심기’를 2022년까지 완료하고, 상하수도시설과 도시철도 시설 등 공공시설에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또 2025년까지 생활폐기물 직매립 제로화를 실현한다.

아울러 시는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2022년까지 총 2만6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진 기후생태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그린리모델링과 관련해 지금까지와 다른 기술, 자재 등이 요구될 것”이라며 “에너지제로화 건물 분야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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