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의 진해조선소는 무급순환휴직과 희망퇴직에 반대하는 노조의 파업으로 한달 가까이 가동을 멈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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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은 8일 사내소식지를 통해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선주사들이 떠나고 있다"며 "우리와 건조의향서(LOI)를 맺었던 선주사들까지 경쟁 조선사와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발주를 줬던 선주사들도 용선계약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면서 추가발주를 재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더는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시장에서 신뢰를 잃게 되면, 추후 어떤 발표를 해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신용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TX조선해양 노조가 지난달 1일부터 총파업을 진행하면서 진해 조선소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조업을 중단한 상황이다.
STX조선해양 노조는 "순환 무급휴직을 멈춰달라"는 입장이지만, 회사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과 선박건조 속도를 고려할 때 무급휴직 중단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희망퇴직까지 선언하자 더욱 반발하고 있다. 이장섭(52) STX조선지회 지회장은 이날 경남도청 앞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그는 "STX조선해양은 노동자 생존권을 보장하고 희망퇴직을 비롯한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했다. 또 "진해조선소 휴업 종료를 앞두고 경남도의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김경수 지사는 노조와 면담해 역할을 다하라"고 했다.
안소영 기자(seenr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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