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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원구성 파행에 회기 조기종료까지… 충북도의회 '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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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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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조정 거쳐 14일 다시 열기로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제11대 후반기 충북도의회가 첫 회기부터 파행을 빚었다.

충북도의회는 상임위원장 선임을 놓고 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간 갈등으로 원 구성을 끝내지 못한 채 회기를 조기 종료했다.

충북도의회는 8일 오전 제383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회기 단축의 건을 처리했다.

도의회는 지난 7일 383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오는 2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회 첫날 회의에서 5개 상임위원회 중 2개 상임위(행정문화·산업경제) 위원장 후보가 표결 끝에 탈락하는 파행을 빚은 뒤 후속 논의가 지연되자 결국 회기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도의회는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오는 14일 제384회 임시회를 열고 원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통상 상임위원장은 정당간 배분을 거쳐 당내에서 사전 논의를 거쳐 후보자를 결정한다.

이에 본회의에서 의원들이 최종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내정된 후보에 대한 반대 의견이 나오지 않으면 투표 없이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게 관례다.

후반기 의회 출범 전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부의장을 1석씩 나눠 갖고 6개 상임위원장은 모두 민주당에서 후보를 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에서 상임위원장 5명을 내정하고 1차 본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3명에 대해 반대 의견이 나와 투표가 진행됐고, 2명은 끝내 부결됐다.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은 전체 27석을 차지한 민주당 의원들이 박문희 의장 선출 과정에서 두패로 갈리면서 상임위원장 선임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다.

특히 회기를 둘째날 조기 종료한 것은 부결된 행정문화위와 산업경제위 위원장에 대해 양 측이 팽팽히 맞서는 등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박문희 의장은 "원구성과 관련해 의원님들과 충분한 협의를 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며 "양 부의장님을 비롯한 모든 의원님들과의 소통을 통해 11대 후반기의회 원구성이 원만히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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