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수사를 두고 일부 검사들이 내부 통신망에서 수사팀을 공격하자 수사팀도 직접 반박에 나서면서 검찰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정희도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현 수사팀이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며 특임 검사에게 수사권을 넘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사팀을 이끌고 있는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역시 글을 올려 "다수의 증거를 확보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고 있다"며 "치우침 없이 수사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박철완 부산고검 검사는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신라젠 대주주에게 전달한 내용은 일반인이 알기 어려운 것"이라며 "기자가 영향력을 가진 사람과 특별한 관계에 있다는 느낌"이라고 썼고요.

또 다른 검사는 "장관과 총장 모두 무책임하다"면서 "검찰만 망가지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내일 오전 10시까지 답을 기다리겠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최후통첩을 보냈죠.

결국, 윤 총장은 장고 끝에 검언 유착 의혹 수사팀을 포함한 독립적 수사 본부를 구성해 총장의 지휘 없이 결과만 보고하는 방안을 건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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