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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SS현장]"전연령 함께 보길" 강동원X이정현 '반도', 무더위 날릴 K-좀비 액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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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K-좀비가 더욱 강력하게 진화했다.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가 드디어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반도’는 ‘부산행’ 이후 4년이 흐른 뒤 폐허가 된 땅에서 최후의 사투를 벌이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배우 강동원과 이정현 등이 출연한다. ‘부산행’보다 확장된 세계관과 액션, 더 커진 스케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영화팬들의 관심까지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공개된 ‘반도’는 “CG에 힘을 많이 썼다. 볼거리가 엄청 많을 것”이라던 연상호 감독의 자신대로 더욱 커진 스케일과 볼거리를 자랑했다. 20분 넘게 이어진 카체이싱 액션을 비롯해 버스, 택시 등 우리에게 친숙한 도시의 지형물 속 좀비의 출몰은 생생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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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이 9일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 언론시사회에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 무대에 올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15일 개봉될 ‘반도’는 ‘부산행’ 4년 후 폐허가 된 땅에서 벌이지는 일을 그려냈다. 용산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언론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연상호 감독은 코로나19 시국에 개봉하게 된 심경에 대해 “작년부터 7월 개봉을 준비하긴 했다. 오랜만에 극장이 북적거리는 느낌도 받고 감회가 새롭다. 이 영화를 통해 오랫동안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이 생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베일을 벗은 ‘반도’는 좀비의 출몰이라는 큰 틀에선 ‘부산행’과 결을 같이 했지만, 4년 후 폐허가 된 땅에서 좀비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이 긴박한 이야기 속에서 펼쳐졌다. 연 감독은 “‘부산행’과는 다른 엔딩으로 가고 싶었다. 좀 더 희망적이었으면 했다. 영화라는 메시지를 통해 희망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 과거보다 더 반영이 된 거 같다. 어디에 있느냐보다는 누구와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반도’의 새로운 주인공 강동원은 처절한 생존자 정석 역을 맡아 강도 높은 액션과 감정 연기를 함께 소화했다. 강동원은 “어떤 영화든 속편의 영화를 만든다는게 쉬운 선택은 아니다. 감독님이 그리고 계신 비주얼과 생각들이 좋았고 시나리오를 봤을 땐 ‘부산행’과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지만 또 다른 이야기를 그릴 수 있겠다 생각했다”며 ‘반도’를 택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늘 영화를 결정하고 개봉을 기다릴 땐 압박이 있고 어깨가 무겁다”고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한 강동원은 “‘부산행’ 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공유 형의 팬들도 응원해주실 거라 기대한다”라며 미소지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현실성을 가지고 약간은 차가울 수 있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재난 상황을 맞으면서 인간에 대한 여러 가지 실망감을 느끼면서 염세적인 측면도 생겼을 것이다”라며 “잘 훈련된 군인이긴 하지만 히어로는 아니라 생각했다. 오히려 민정의 가족이 진짜 히어로라 생각했다. 그들을 만나면서 다시 희망을 찾아가는 인물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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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이 9일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 언론시사회에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 무대에 올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7월15일 개봉될 ‘반도’는 ‘부산행’ 4년 후 폐허가 된 땅에서 벌이지는 일을 그려냈다. 용산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생애 첫 액션 블록버스터에 도전한 이정현은 “시나리오를 한 번만 읽어도 어떤 캐릭터인지 보였고, 현장에서 감독님께서 정확히 짚어주신 디렉션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생존을 위해 운전대를 잡은 아이 준이 역을 맡은 이레는 강렬한 카체이싱으로 전투력 최강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레는 “미성년자라 직접 운전을 연습할 수 없어 시뮬레이션을 하고 선배님들께 도움을 받아 멋진 신이 나올 수 있었던 거 같다”며 “한여름인데 저희 카체이싱 장면 보고 시원하고 통쾌한 감정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올여름 극장가를 빛낼 텐트폴 영화가 ‘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로 좁혀진 가운데, ‘반도’는 오는 15일 개봉해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난다. ‘반도’는 개봉을 일주일 가량 남겨둔 현재까지 예매율 30%를 넘어서 1위를 차지하며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또 칸영화제 오피셜 설렉션에 선정되는가 하면, 해외 185개국 선판매까지 달성했다. 이는 2016년 개봉해 1156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부산행’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난 수치이자 K-좀비의 남다른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다.

연 감독은 “‘부산행’ 때만 해도 K-좀비라는 말이 없어서 신기하다. K-좀비가 ‘부산행’에선 KTX라는 공간과 관련해 캐릭터 생겼다면, ‘반도’에서는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된 한국의 모습을 낯설지만 익숙한 코드들, 한국인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것들로 담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연 감독은 “‘부산행’을 공개하고 신기했던 건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더라. 친구 아들들도 기대를 많이 하더라. 또 아이들 뿐만 아니라 장인어른, 부모님들도 속편에 대한 기대를 주셨다. 그게 신기하더라”라며 “‘반도’를 준비하며 제일 신경쓴 부분은 보편적인 메시지에 전 연령층이 다 볼 수 있는 영화, 그리고 코로나19 속 전연령대가 극장이란 공간에서 함께 추억을 삼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반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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