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9일 오후 5시17분쯤 박 시장의 딸 박모씨로부터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박 시장의 소재를 찾기 시작했다. 경찰, 소방 당국은 450여명을 투입해 초기 수색작업을 벌였고 날이 어두워지자 경찰 200여명을 추가 투입했다.
특히 휴대전화가 꺼진 최종 위치인 서울 성북구 인근 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서울과학고 인근부터 와룡공원 일대까지 1㎞ 구간에 경찰 100여명, 소방 관계자 50여명이 투입됐고 드론, 경찰견 등이 수색에 동원됐다. 현재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 주변과 주한 핀란드대사관저 인근엔 모두 폴리스라인이 쳐진 상태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44분께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에서 나와 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외출 당시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메고 있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집을 나서기 직전인 이날 오전 10시40분, "부득이한 사정으로 (공식)일정이 취소됐다"고 출입기자들에게 공지했다. 서울시는 오전 예정돼 있던 서울시청 펜싱팀 선수단의 합숙소를 현장 점검하는 박 시장의 일정을 취소했으며, 오후 4시40분 시장실에서 예정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면담 일정도 취소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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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mom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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