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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실종됐던 박원순 서울시장 숨진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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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원순 서울시장.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0시 20분쯤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가족들과 연락이 두절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딸이 9일 오후 5시17분쯤 박 시장의 행방을 찾아달라면서 112에 신고했다. 박 시장의 딸은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위치추적 결과 박 시장의 휴대전화가 성북동 길상사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끊겼다는 사실을 파악, 일대에 경찰 인력 770여명과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 등을 동원해 집중수색해 실종신고 접수 약 7시간 만에 박 시장을 발견했다.

일부에서는 박 시장이 이날 오전 10시 44분쯤 배낭을 메고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을 나선 점을 들어 등산을 하며 머리를 식히고 무사히 돌아올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박 시장은 숨진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한다. 박 시장의 시신은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박 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 박 시장과 관련된 미투신고가 접수됐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면서 박 시장의 죽음과 미투과 관련돼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MBC 뉴스는 이날 “최근 경찰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한 고소장이 접수됐다.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내용이다. 고소인 박 시장의 전직 비서로, 서울시청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본인이 경찰에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성추행 피해 정황을 상세히 기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미투 신고가 접수된 것은 하루 전날인 8일이었고, 신고자는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 피해 내용과 함께 휴대전화 메시지 등 증거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네티즌들은 “제발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말도 안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손꼽혀온 박 시장의 사망 소식에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1956년 경남 창녕 생인 박 시장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 참여연대, 아름다운 재단 등 시민사회운동에 오래 헌신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양보로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해 서울시장에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2014년 36대, 2018년 37대까지 3선 서울시장으로 직무를 수행하며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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