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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설마"하며 서울시청 지키던 직원들...박원순 사망 소식에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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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간부진 전원이 비상 대기하고 있던 서울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직 비서가 과거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함께 알려지면서 서울시 직원들은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준명 기자!

예상하기 힘든 갑작스러운 사태에 서울시 직원들이 무척 당황해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0시쯤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울시청을 지키고 있던 직원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퇴근 시간 무렵 박 시장의 실종 소식이 전해진 직후 4급 이상 간부직원 전원이 비상 대기에 들어갔는데요, 일반 직원 상당수도 함께 시청에 남아 경찰의 수색 작업에 귀 기울였습니다.

박 시장은 어제 몸이 좋지 않다며 일정을 모두 취소했는데,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보니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는 다들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SNS를 통해 박 시장에 관한 온갖 추측성 정보가 돌면서 직원들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박 시장에 관한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결국, 수색 7시간여 만에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에선 일제히 탄식이 터져 나왔고, 직원들은 "설마 했는데"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앵커]
박 시장의 사망과 아직 관련성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선 직원들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입니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에 처음으로 당선된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간직한 서류철이 2천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질 만큼 평소 일벌레로 불렸습니다.

또, 직원들을 긴장시킬 만큼 꼼꼼한 편이다 보니, '미투' 운동이 크게 일어났을 때도 직원들 사이에서는 "시장님만큼은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란 말이 나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박 시장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비서가 최근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원들은 또 한 번 충격에 빠졌는데요,

일부 직원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얘기라며 부인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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