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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박원순 시장 시신 서울대병원 영안실 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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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박소정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사회부 박소정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고, 온 국민이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는데요. 먼저 언제 어디서 발견됐는지 전해 주시죠.
[기자]
앞서 취재기자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오늘 새벽 0시 1분에 발견이 됐습니다. 어제 실종신고가 접수됐던 게 오후 5시 17분이었거든요. 그 시간으로부터 따진다면 정확하게 6시간 40여 분 만에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성북동 일대 야산이었는데요. 북악산 성북구 성곽길 산책로 인근 깊은 산속에서 인적이 드문 곳에서 시신으로 발견이 결국 됐습니다. 그 부근에는 여러 가지 소지품도 함께 발견이 됐고요. 당시 발견을 했던 것은 수색견이었습니다.

어제 대대적인 수색작업에 나섰었는데요. 경찰과 소방당국까지 협조해서 같이 수색작업을 벌였는데 770명에 이르는 인력이 투입이 됐고요. 그리고 수색견도 9마리가 투입됐습니다. 현장에서 발견을 한 것은 수색견이었고 수색견에 이어서 함께 수색작업을 벌이던 기동대원도 현장에서 사망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앵커]
공관을 떠날 때 가족들에게 남긴 메모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전해지고 있습니까?

[기자]
어제 오전에 박원순 시장이 공관을 떠났던 시간이 오전 10시 44분이었거든요. 공관을 떠난 이후에 딸과 전화 통화로 마지막 내용을 남겼던 게 낮 12시에서 1시 사이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관에서, 박원순 시장이 떠난 공관에서 가족들에게 남긴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유서의 내용이 어느 정도 분량인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어떤 형식으로 쓰여졌는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경찰도 브리핑에서 현장에서 유서를 발견한 것은 없었고 그리고 공관에서 유서를 발견한 것도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적은 없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YTN에서 취재기자들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경찰이 공식적으로 그 유서를 입수한 것은 아니고 유가족이 먼저 먼저 유서를 발견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은 그 유서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현재까지는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그 유서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는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앵커]
오늘 새벽 2시쯤에 경찰 브리핑도 있었는데요. 일단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의학적으로 사망 진단은 병원에서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요. 경찰은 물론 현장에서 사망한 것을 확인하기는 했지만 의학적인 사망진단서는 병원에 조금 전에 시신이 도착했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단명을 내리게 될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이제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질 텐데 일단 육안으로 보기에 타살 혐의점은 없어보인다라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소지품, 그리고 박원순 시장의 시신의 모습을 통해서 박원순 시장이 맞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어제 오후에 박 시장의 딸이 신고를 하고 나서 그때 이후로 오후부터 밤 늦게까지 수색작업이 진행되지 않았습니까? 어떤 방식과 어떤 순서로 진행됐습니까?

[기자]
어제 수색 작업이 이루어진 시간 순서를 조금 다시 한 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어제 오전 10시 반쯤에 서울시 출입기자단에게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는 통지를 했습니다. 보통 그런 일이 잘 없는데요. 물론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5월에도 박원순 시장이 원래 예정되어 있던 브리핑을 취소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당시에도 과로와 건강 문제로 예정됐던 브리핑을 취소하고 일주일 뒤에 다시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그런 일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정이 나왔었는데요. 그제까지만 해도, 7월 8일까지만 해도 공식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서울판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하면서 의욕적으로 일했던 박원순 시장이 어제는 오전 10시 반쯤 갑자기 모든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오늘까지 잡혀 있던 일정을 다 취소를 했습니다.

[앵커]
몸이 좀 안 좋다 이런 이유로 취소를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식적으로 서울시에서 밝힌 내용은 시장이 몸이 좋지 않아서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설명을 했는데요. 그래서 모든 일정을 취소한 이후에 시장이 공관을 떠난 시각은 오전 10시 44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한 10여 분이 지나서 10시 53분쯤에 와룡공원에 지나가는 모습이 CCTV가 포착됐습니다. 공관에서 와룡공원까지는 택시로 이동한 것으로 경찰은 확인을 했고요.

그리고 이것이 행적이 확인된 것은 마지막 시간이었고 그 이후에 딸과 마지막 통화를 했던 건 낮 12시에서 1시 사이였습니다. 딸이 아버지가 아무래도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이상한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라면서 실종신고를 한 시각은 그로부터 너댓 시간 뒤인 오후 5시 17분이었습니다. 실종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이 바로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주재로 긴급하게 간부 회의를 열었고요.

그리고 기동대 등 2개 중대를 비롯해서 소방당국에 협조 요청을 해서 대대적인 인력을 투입해서 수색작업에 나섰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지국 신호가 끊긴 지역이 핀란드 대사관저가 있는 부근이었거든요. 그런데 마지막 기지국 신호가 끊겼던 시각은 오후 3시 49분, 그러니까 오후 4시쯤이었습니다. 그때까지는 마지막 신호가 잡혔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후에 신호가 끊긴 것으로 보고 그 일대를 집중적으로 수색을 했고요. 더 영역을 넓혀서 사람들의 인적이 드문 곳까지 수색을 하다가 1차 수색은 오후 5시 반부터 시작해서 밤 9시 반까지, 그러니까 4시간 정도 이뤄졌고요.

1차 수색에서는 성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발견된 것이 없었고 1시간 정도 수색 인력들의 휴식기를 가진 뒤에 밤 10시 반부터 다시 2차 수색에 들어가서 2시간 반 만에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새벽 0시 1분에 숙정문 인근에서 시신이 발견됐고요. 수색견이 먼저 발견하고 그다음에 뒤를 이어서 경찰과 소방대원이 시신이 맞다는 것을 확인을 했습니다. 주변에서 여러 가지 소지품도 함께 있었습니다. 검정 가방을 메고 있었는데 가방도 함께 있었고 휴대전화 역시 있었고요. 명함과 약간의 돈, 그리고 필기도구도 함께 발견이 됐다고 합니다. 명함도 박원순 시장의 명함이었고요. 휴대전화도 박원순 시장의 것으로 현재까지는 확인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은 구체적으로 확인이 된 것이 적기 때문에 추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해서 좀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마는 또 충격을 주고 있는 게 박 시장의 전 비서죠. 전 비서가 박 시장을 성추행으로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 사실도 어제 실종 사건이 알려지면서 함께 알려진 내용입니다. 고소가 제출된 건은 7월 8일로 지금 전해지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전직 비서였던 A 씨가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요. 이 전직 비서는 2017년부터 박원순 시장의 비서로 일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면서 여러 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성추행 사건의 정확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그리고 몇 차례에 걸쳐서 어떤 내용으로 성추행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일단은 큰 개요만 봤을 때는 여러 차례에 걸쳐서 성추행이 있었다, 그리고 박원순 시장과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그 텔레그램의 대화내용을 증거로 경찰에 제출도 했습니다.

[앵커]
바로 그제 경찰에 고소를 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경찰에서는 바로 이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고소인 진술을 받았고요. 그리고 이것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고소를 받은 당사자인 박원순 시장도 소환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소환 시기를 검토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박원순 시장에게도 전해진 것인지, 이 사건을 인지한 것인지는 확인되지는 않았고요. 그리고 이 사건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것인지도 그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난 것은 아닙니다마는 이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사건은 종결처리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고소를 받은 당사자, 피고소인인 박원순 시장이 이미 숨졌기 때문에 사건 당사자가 없어졌기 때문에 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해서 종결 처리가 되고요. 검사는 불기소 처분, 그러니까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밤늦게 계속 수색이 진행됐는데 무리가 있었던 점은 없습니까?

[기자]
밤 늦은 시간, 그러니까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아무래도 수색이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수색작업을 멈추는 게 아니냐 이런 질문들이 있었는데요. 취재진들이 많이 물어봤는데 경찰은 워낙 시급한 사안이기 때문에 수색작업은 멈추지 않고 밤새 계속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어둡지만 랜턴을 이용해서 불을 밝히고 수색작업은 계속 진행이 됐고요. 그리고 안전에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수색인력이 2인 1조로 진행이 됐습니다. 그래서 혼자 돌아다니면 어디에서인가 안전사고가 있을 우려가 제기돼서 2인 1조로 수색작업이 재개됐고 밤새 수색작업을 벌이고 또 새벽이 되면 헬기까지 투입할 예정이었는데 아침까지 되지 않고 바로 새벽 0시쯤에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 조금 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발견된 시각이 0시쯤이었는데요. 병원으로 이송한 시각은 새벽 3시쯤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병원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3시 30분쯤 병원에 시신이 도착을 했습니다.

[앵커]
좀 시간이 걸렸네요, 병원 이송까지요.

[기자]
3시간가량 걸렸는데요. 이 3시간 동안 어떤 것을 한 것인지 질문을 했는데 경찰은 일단 현장에서 시신을 바로 이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신에 어떤 문제는 없는지, 외상은 없는지, 타살의 혐의점은 없는지 현장감식을 하게 됩니다. 현장 감식하는 과정에 시간이 좀 걸렸고요. 여러 가지 소지품이 발견됐는데 현재 발견된 소지품 외에도 혹시 주변에 떨어져 있는 다른 소지품이나 유류품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런 부분을 수색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현재는 새벽 3시 반쯤에 아예 시신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이 됐고요. 병원에서 사망 진단서를 발급받은 뒤에는 영안실에 안치가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빈소도 준비는 돼 있습니다. 장례식장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는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마는 빈소를 차리고 본격적으로 조문을 받을 것인지는 결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아무래도 유가족과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경찰이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부분이어서 이 부분은 유가족과 협의를 한 이후에 빈소를 마련하고 조문을 받는 부분은 진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전해진 바로는 아직까지 타살의 혐의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는데요. 보통 이런 경우에 부검 같은 경우가 적용되는 사례도 있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이번에는?

[기자]
아무래도 그렇게 부검을 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보통은, 특히 최근에는 정확하게 타살인지 자살인지 사망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히기 위해서 시신이 발견되면 부검을 하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요. 그런데 어쨌든 서울시장이고 또 시장의 유가족들이 어떤 입장인지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까 경찰도 부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습니다. 물론 변사 사건의 처리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라는 말은 아무래도 부검을 하는 부분이 변사사건 처리절차에도 들어가 있다는 말로도 표현될 수가 있겠는데요. 하지만 이 부분도 유가족과 협의를 해서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쨌든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몇 시쯤 정확하게 사망을 하게 된 것인지를 밝히기 위해서는 부검이 필요한 면이 있습니다마는 아마 유가족과 협의를 해서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 역대 최장 서울시장을 역임을 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이 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앞서서도 보도를 해드렸지만 서울시 부시장 체제로, 권한대행 체제로 당분간은 유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권한대행을 하게 된 서정협 행정부시장이 오늘 오전에 브리핑을 한다고 하는데 관련해서 어떤 내용이 발표가 될까요?

[기자]
일단은 아직 브리핑 시간이 확정되지는 않았는데요. 어제 저녁에 실종 사건이 알려지자마자 바로 행정부시장 체제로 서울시 간부들 긴급회의를 열었고요. 모든 공무원들에게 긴급대기, 비상대기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그래서 아마 대부분의 고위급 서울시 간부들은 밤새 수색상황을 지켜보고 현재도 회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오늘 오전에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지, 그리고 향후 앞으로 서울시 운영은 어떻게 해갈 계획인지 이런 입장과 계획을 발표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러 가지 일정을 취소했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공식적으로 정해진 취소된 일정 어떤 것들이 있었습니까?

[기자]
일단은 브리핑이라든가 그리고 공식적으로 잡힌 일정들도 취소가 모두 됐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잡았던 일정이었던 어제 오후에는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의 면담, 대화 약속이 잡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잡은 약속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약속도 취소를 했고요. 그리고 그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약속도 잡혀 있었다고 합니다. 만남 일정이 있었는데요. 이것도 의원들에게 연락이 가서 취소를 하겠다는 연락이 와서 취소가 됐다고 합니다.

[앵커]
실종신고가 접수된 이후 한 7시간 만에 발견이 된 거죠. 그 사이에 아주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는데 마지막 모습이 모자를 쓰고 가방을 멘 채, 매낭을 멘 채 발견이 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관을 떠날 때 옷차림 이런 것들이 확인이 됐는데요. 일단 검은 모자를 쓰고 있었고 어두운 색 점퍼, 그리고 검은 바지에 회색빛 신발을 신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이 됐고요. 검은색 가방을 메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공관에서 일할 때의 차림은 아니었고 등산복 차림이 아니었나, 이렇게 추정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실제로 발견된 시간이 오늘 오전 0시 전후 아닙니까? 그런데 실제 어제저녁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이 와룡공원 근처에서 발견됐다, 이런 오보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어제 실종사건이 보도가 되자마자 바로 여러 가지 설들이, 추측이 난무하고 설들이 돌고 했었는데요. 그중의 하나 가장 큰 가짜뉴스, 오보였던 것이 시신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결국은 오보로 밝혀졌고요. 가짜뉴스로 밝혀졌고요. 와룡공원에서 발견된 시신은 없었고 와룡공원을 지나는 박원순 시장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것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시신이 발견된 곳은 숙정문 인근 산속에 인적이 드문 산속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박원순 서울시장. 3선 고지에 오른 역대 최장수 서울시장이었습니다.

[앵커]
인권변호사에서 시민운동가로, 또 서울시장을 거쳐 대통령까지 꿈꿨지만 이처럼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꿈은 결국 좌절됐는데요. 박홍구 기자의 보도, 리포트보고 오시죠.

[기자]
박원순 시장이 정계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였습니다.

처음엔 5% 지지에 그쳤으나 안철수 대표가 출마 포기와 함께 손을 들어주자 지지율이 급등하며 시장에 당선됐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야권 통합후보 박원순은 오늘 이 자리에서 서울 시민의 승리를 엄숙히 선언합니다.]

이후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서울시장으로 10년 가까운 기간을 재직했습니다.

1956년생인 박원순 시장은 학생운동으로 서울대에서 제명된 뒤 1980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었습니다.

부천서 성고문 사건과 미국 문화원 사건, 1993년에는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 사건의 변호를 맡으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1994년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해 사무처장으로 일하며 사법개혁운동과 낙천낙선 운동을 펼쳐 이때부터 이미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2017년 19대 대선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중도에 포기하는 시련을 겪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스스로 추스르고 성찰도 하고 앞으로 여러 가지 전망도 하고 새로운 시작을 해야죠.]

하지만 서울시 최초 3선 시장 고지에 오르며 여권의 잠룡으로 입지를 다져오던 중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비극적 최후로 결국 '최장수 서울시장'이라는 타이틀도 빛이 바래게 됐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앵커]
보신 것처럼 박원순 서울시장, 유력한 대선 주자 중의 한 명이었기 때문에 정치권에도 만만치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정치권의 충격도 굉장할 것 같죠?

[기자]
그렇습니다. 워낙 유력한 정치인이었고요. 10년 가까이 서울시장을 한 최장수 서울시장이었습니다. 이렇게 큰 정치권에도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대권 주자로도 끊임없이 이름이 오르내렸습니다. 한때는 대권주자 중에 선호도 1위에 오르기도 했었기 때문에. 특히 민주당, 이쪽 민주당 여당 쪽에서는 유력한 대권주자 중의 한 명으로 꼽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더욱더 충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통합당, 더불어민주당 모두 애도의 뜻을 표한다는. 매우 충격적이고 참담하다, 원통하다, 그리고 애도의 뜻을 표한다는 논평을 냈습니다.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지지 않았습니까? 지금 유족들도 거기에 같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인가요?

[기자]
현재 유족들이 도착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서울대병원에는 서울시 관계자들, 그리고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일부 와서, 장례식장과 이런 곳을 오가면서 여러 가지 일처리를 하고 어떻게 할지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유족들이 도착한 것은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병원 주변에는 박원순 시장의 지지자들도 모여서 취재진들과 함께 뒤섞여서 박원순 시장의 시신이 병원으로 들어올 때 시장을 외치거나 일어나라, 보고 싶다, 이런 말들을 외치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앞서 기자가 리포트로 전해 주기도 했는데요. 서울시청 간부들이 밤새 대기를 했다고 하는데 서울시청 직원들의 충격도 클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서울시청은 매우 참담하고 비통한 분위기입니다. 매우 큰 충격에 휩싸여서 거의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가 서울시청의 분위기를 알아보기 위해서 전화를 하고 했는데요. 거의 어떤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없었고요. 설마 했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 몰랐는데 실종이 됐다는 사건마저도 충격이었는데 설마 이렇게까지라고 하는 반응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일단 서울시 부시장 주재로 앞으로의 방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는 하고 있지만 당장 어떻게 이 서울시를 이끌어가야 할 것인지, 또 박원순 시장이 키를 잡고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던 일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서울시 업무가 마비되는 것은 아닌지 여러 우려들, 그리고 혼란 이런 것들이 많습니다. 현재는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논의보다는 일단은 충격에 휩싸인 부분이 가장 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주변에 있는 직원들이 이렇게 갑자기 일정을 취소하면 조금 이상하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아까도 신준명 기자가 언급을 했지만 이게 처음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조금 안 좋은 쪽으로 당연히 의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장이 이렇게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그것도 갑작스럽게 취소를 하는 일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고 드문 일이죠, 당연히. 그런데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일정을 취소하는 일은요. 지난 5월 21일에도 시장이 다음 날 예정했던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당일 아침에 과로와 건강 문제로 브리핑을 취소한다라고 기자들에게 통보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때에 해당했던 브리핑밝은 일주일 뒤에 다시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건강상의 문제로 혹은 브리핑의 내용이 바뀌는 문제, 이런 것으로 일정은 얼마든지 변경할 일은 생기기도 합니다.

물론 드문 일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런데 이번에는 더욱 이례적이기는 했습니다. 공식 일정만 취소한 게 아니라 개인적인 일정도 취소했고요. 당일 일정뿐 아니라 그다음 날 일정, 그러니까 오늘 잡혀 있던 일정까지 모두 취소를 했거든요. 하지만 기자들도, 그리고 서울시 공무원들도 딱히 의심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건강상의 이유로라고 하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 더 이상의 의심은 하지 않았었는데 급박하게 상황이 돌아갔던 건 딸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던 오후 5시 이후부터였습니다. 그때부터 그 실종신고가 접수된 이후 저희 YTN에서 가장 먼저 보도를 해 드렸는데요. 이후에 서울시 공무원들도 사실 관계 파악을 하느라 매우 분주하게 움직였고요. 그 이후로는 급박하게 상황이 돌아가면서 서울시 공무원들도 모두 비상대기를 한 채로 시시각각 바뀌는 상황, 그리고 언론의 브리핑 상황, 그리고 경찰의 수색작업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앵커]
최근까지 워낙 왕성하게 활동을 하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렇게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면서 왜 이렇게 됐을까 그 원인에 무엇보다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지금 단정적으로 말을 할 수는 없지만 그제 바로 접수된 전직 여비서의 성추행 고소 이게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실종 사건과 함께 알려진 사건이기 때문에, 특히 성추행이라고 하는 고소 건은 서울시 직원들에게 저희도 취재를 해봤을 때도 서울시장이 이런 성추행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런 것과는 전혀 연관지을 수 없는 사람이다라고 하는 발언들이 나왔습니다. 그런 것으로 봤을 때는 매우 이례적이고 생각지 못한, 충격적인 일이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일이 불거진 것 자체가 서울시장에게는 너무나 충격적이고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일이 아니었을까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을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다, 아니면 이것이 사망과 연관이 있다라고 말하기에는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마는 어쨌든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에 실종과 사망이 잇따라 나왔기 때문에 이후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아닌가라고 하는 추정을 조심스럽게 해 보겠습니다.

[앵커]
전직 비서가 일을 하면서 박원순 시장에게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라는 어떤 고소장을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 제출을 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처럼 시신으로 발견이 된 이후에는 이 사건은 자동으로 종결이 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고소를 당한 사람, 피고소인이 숨졌기 때문에 더 이상 고소할 대상이 없어졌으니까요. 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이 되고요. 그리고 불기소, 그러니까 기소하지 않는,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을 하게 됩니다.

[앵커]
박소정 기자도 기자생활을 하면서 박원순 시장을 많이 접하고 했을 텐데요. 기자들 사이에서는 어떤 평판으로 알려져 있습니까?

[기자]
기자들 사이에서 그리고 서울시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매우 꼼꼼하고 깐깐하다. 이런 평가가 높았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그동안 평가는 다양하게 갈리는 부분도 있었고 시민운동가로서 시민운동했던 그런 부분들을 서울시정에 많이 반영하고 또 시민운동을 했던 사람들을 또 많이 영입했다는 부분에 있어서 높이 평가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너무 시민단체 운동하는 측면에서 시정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고요.

다양한 평가들이 있었습니다마는 그래도 최장수 서울시장으로, 3선에 성공한 서울시장은 처음이었거든요. 3선 시장으로서는 어느 정도 서울시 시정을 그래도 무난하게 잘 이끌어왔던 것으로 평가받은 게 아니냐라는 부분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너무 길게 서울시장을 오래 하면서 서울시장의 이미지가 굳혀진다, 혹은 크게 변화하는 것이 없다라고 하는 평가도 나오기는 했습니다. 어쨌든 인권변호사, 그리고 시민운동가에서 서울시장으로 탈바꿈하면서 그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변화시키고자 시민운동의 관점에서 서울시정을 많이 변화시키고자 노력했던 것만큼은 인정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워낙 그동안 정치적 입지가 탄탄했다 보니까 지금 외신들에서도 이 소식을 많이 긴급소식으로 전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시장, 아무래도 서울시장이 다음 대권주자 후보로 거론될 만큼 굉장히 유력주자이고요. 한국에서는 서울시가 가장 큰, 가장 중심지이기 때문에 서울시장의 죽음, 그리고 유력한 대권후보의 죽음은 다른 나라에서도 굉장히 큰 뉴스로 바라보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이것을 굉장히 충격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사건, 참 충격적이고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데요.

지금까지 사회부 박소정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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