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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온·오프라인 '오픈런'의 일상화?"…명품, 내주부터 더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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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당국, 면세점내 명품판매 허용…별도 온라인몰 구축까지

뉴스1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역에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면세 명품 대전을 찾은 고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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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면세점들의 '명품대전'이 내주부터 더욱 확장·일상화될 전망이다.

1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라 등 주요 면세점들은 기존 온·오프라인 창구를 통해 면세품 판매를 이어간다. 또 각 면세점 차원의 독자적인 판매 경로까지 마련하면서 '떨이판매' 채널을 한층 더 다양하게 구축하고 있다.

특히 세관당국이 면세점내 유휴공간에서 재고 면세품 판매를 허용하면서 판매 경로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수입통관된 면세 재고품을 내수판매 허용기간인 10월29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면세업계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며 일제히 반색했다. 기존 판매행사와 마찬가지로 '재고 방출' 성격에 불과하지만, 당장 재고품 판매외 수입원과 재고 처리 방법이 없는 면세점들로서는 '가뭄 속 단비'이기 때문이다.

이에 각 면세점들은 브랜드와 판매 협의 및 물품 확보 등 절차를 거친 후 면세점내 판매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각 업체에 따르면 면세점 명품 판매는 이르면 7월말, 늦어도 8월초쯤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백화점과 롯데온 등 온·오프라인 판매를 위해 준비한 200억원 상당의 물량과 별도로 품목을 확보하는 등 준비에 나설 것"이라며 "절차 진행 경과에 따라 판매 시기는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세점 또한 "준비를 마치는 대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이를 위한 준비는 이제 막 시작됐다"며 "논의와 준비 절차를 거친 후 구체적 일정과 방식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아예 기존에 없던 별도의 온라인 채널을 구축해 면세품 판매를 계속한다. 재고 면세품 판매만을 위한 'SSG스페셜'이라는 별도 온라인몰 홈페이지를 꾸려 상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세계는 SSG스페셜을 이번 주 임시오픈 한 후 테스트 기간을 거쳐 이르면 다음주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인터넷몰에서의 직접 판매는 법적 제약이 따르고, 기존 판매채널도 '접속대란' 등 우려가 많아 아예 새로운 온라인몰을 구축하게 된 것"이라며 "SSG스페셜을 통해 상시적으로 품목을 확보하고 판매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통합 이커머스인 '롯데온'과 오프라인 채널인 롯데 백화점·아울렛에서 판매행사를 이어간다. 롯데백화점은 10일부터 12일까지 2차 오프라인 명품대전을 미아점과 평촌·분당·일산·전주·동래점,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 등 7곳에서 진행한다.

롯데온 관계자는 "3차 판매행사를 위해 물품 확보 등 절차에 들어갔다"며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7월 중순 이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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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그룹이 정식 오픈을 준비 중인 'SSG 스페셜' 홈페이지 화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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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면세 명품대전은 코로나19로 인한 면세점 피해 지원을 위해 정부가 한시적으로 재고 면세 상품의 국내 판매를 허용해 진행하는 행사다. 면세점들은 앞선 행사들에서 나란히 '대박' 실적을 기록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달 25일과 이달 2일 두 차례에 걸쳐 지방시·펜디·프라다·발리·발렌티노·발렌시아가 등 21개 브랜드의 재고 상품 600종을 판매했다.

1차 판매 때에는 시간당 최고 동시 접속자 수 50만 명을 기록하며 시작 3시간 만에 절반 이상의 상품이 품절됐고, 2차 판매 때에는 발렌시아가·발렌티노 브랜드의 모든 상품이 판매 첫날 '완판'됐다.

롯데온은 끌로에, 살파토레 페라가모, 알렉산더맥퀸, 지방시, 토즈, 발렌티노, 발리, 토리버치, 펜디 등 총 9개 브랜드, 77개 품목을 판매한 1차 행사에서 70% 이상 품절율을 기록했다. 800여개 품목이 쏟아진 2차 판매에서는 1차 판매보다 1.5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또한 지난달 26일 1차 판매에서 판매점당 평균 10억원의 해외 명품을 판매했다. 점포별로 입고된 상품의 85%가 소진됐다. 주 고객은 40대였으며, 핸드백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신세계 면세점은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두차례에 걸쳐 면세품 판매에 나섰다. 1차 판매가 시작된 6월3일에는 하루만에 93%, 2차 판매가 진행된 6월22일에는 92% 품절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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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2차 명품대전 당시 판매된 브랜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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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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