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운동, 시민단체, 인권변호사 활동 조명...성추행 피소 언급도
서울 성북구 와룡공원에서 10일 오전 최익수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이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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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새벽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이를 긴급 타전했다.
외신들은 실종됐던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뉴스를 긴급 뉴스로 내보냈다. 박 시장이 잠재적 유력 대권 후보였다는 점을 강조했고 학생운동, 시민단체 등 이력을 조명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힘이 센 선출직 공직자가 숨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최초 성희롱 사건에서 승소한 인권변호사 출신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에서 가장 공격적인 지도자 중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서울의 공격적인 코로나19 대응으로 칭찬받은 시장”이라면서 1000만 인구의 서울에서 1400명 미만의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과 830만 인구의 뉴욕에서 22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사실을 대비시켰다.
AFP통신은 박 시장의 정치 이력을 조명했다. 그가 서울 시장 이전에 학생운동, 시민 운동가,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고 소개했다. 또 2022년 선거에서 진보 진영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꼽혀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사실을 언급한 보도도 있었다.
영국의 일간 더타임스는 “차기 한국 대선의 잠재적 후보 중 한명이자 서울시장이 전 여비서의 성추행 고소 사실이 알려진 뒤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박 시장이 북악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후 영국 공영 BBC 방송은 전 여직원이 박 시장을 상대로 성추행 주장을 제기했지만 이것이 사망 요인이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투데이/김서영 기자(0jung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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