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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CNN 등 외신, 박원순 시장 관련 "차기 대선유력 후보 사망" 일제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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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CNN(왼쪽)과 워싱턴포스트에서 10일(한국시간)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을 보도했다. 출처|CNN, WP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한국시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주요 외신들도 이 소식을 속보로 내보냈다.

CNN, 워싱턴 포스트 등은 박 시장의 실종 신고 및 수색 과정, 주요 경력과 정치 이력,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사실에 대해 소개했다.

CNN은 “한국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강력한 힘을 가진 선출직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인권 변호사로 활동해온 그는 정치적 세력 없이 2011년 서울 시장에 당선됐다”면서 “서울시 3선에 성공한 박 시장은 민주당의 2022년 대통령 선거 후보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덧붙였다.

또 코로나19 사태를 수습하는데 공격적인 대처로 큰 성과를 거뒀다며 “서울시 인구 1000만 명 중 확진자가 1400명 미만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박 시장의 성추행 혐의 사실을 집중 조명했다.

WP는 “박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사회를 강타한 ‘미투’ 운동을 지지한 사람이었고 1990년대 한국에서 최초로 성희롱 사건을 승리한 변호사였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런 이력을 가지고 있는 그가 2017년부터 비서로 일한 여성에게 성추행으로 고소 당했다”면서 “이 여성은 박 시장에게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고, 텔레그램 등을 통해 개인적인 사진을 여러 차례 보낸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찰이 사망한 사실만 알렸을뿐, 성희롱 사건과 사망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딸의 실종 신고 이후 7시간 만인 10일 0시 경 서울 종로구 숙정문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딸은 “4~5시간 전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껴져있어 연락이 닿지 않는다”라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CCTV 등을 분석해 박 시장의 동선을 파악했고 9일 오전 10시 44분쯤 검은 모자에 어두운 의상을 착용하고 배낭을 멘 채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시장 공관에서 나온 것을 확인했다.

한편 박 시장에 대한 성추행 고소는 피의자인 박 시장이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종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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