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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홍남기 부총리, 1주택자 선언…경기 의왕 아파트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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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9일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를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홍남기 부총리의 모습. /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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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아파트 분양권 매각 못해 의왕 아파트 팔기로 결정

[더팩트|윤정원 기자] 다주택자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를 팔기로 했다. 최근 공직자 다주택 해소문제에 관한 논란이 끊이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홍 부총리는 경기 의왕 아파트 지분과 세종시 나성동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1주택자가 아니라는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겠다.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했다"면서 "이제 1주택자가 되기 위해 분양권 매각을 기다리지 않고 가족같이 함께 해왔던 의왕 아파트를 매각하고자 한다. 오늘 매각 의뢰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017년 말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아파트 분양권을 받았으나 투기과열지구인 세종시는 분양권 전매가 제한됐다. 이에 홍 부총리는 분양계약 해지를 시도했지만 불가 입장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다주택 지적으로 분양권을 해소하고자 했으나 전매 금지규정이 있어 입주 시 바로 매각하겠다고 밝혀왔다"고 그간 다주택자였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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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왕 소재 아파트를 매각 의뢰했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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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공직을 마무리하면 의왕집으로 다시 돌아가리라 생각했었다"면서도 "이제 마음의 무거움을 주었던 그 멍에를 내려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현재 광화문 청사, 국회의사당, 서울역 등과 가까운 마포 지역에서 배우자 명의로 전세를 살고 있다. 홍 부총리가 실제로 의왕 아파트를 매각하면 그는 세종시 분양권만 소유하고 있는 1주택자가 된다.

그는 "공직생활 35년 내내 공무원 임대 아파트에 살았던 몇 년을 제외하고는 우리 가족 생활지는 안양·의왕이었다"면서 "아이 둘 다 태어난 곳이라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이라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글 말미에 "부동산시장이 조금 더 합리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 본다"며 "투기수요를 근절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며 맞춤형 대응을 해나가겠다는 기조가 흔들림 없이 구현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더 보태겠다"고 덧붙이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본인의 생각도 드러냈다.

홍 부총리가 의왕 아파트 매매를 결정한 것은 여전히 다주택자 고위공직자들이 상당하다는 비판이 이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정부는 12.16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다주택자인 고위 공직자에 대해 주택 처분을 촉구한 바 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10일로 예정된 당정청의 부동산 대책 발표 또한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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