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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파우치 "코로나19, 변이·전염성 매우 강해…미국 재봉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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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미국 전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두고 최악의 상황을 일컫는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라고 지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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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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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미 정치매체 더힐이 주최한 행사에서 “과장하지 않고 코로나19 전염성은 높다. 정말 퍼펙트 스톰”이라며 “공중보건인들에게 최악의 악몽”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무증상 감염자로부터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사망자에 이르기까지 바이러스가 미치는 영향 범위는 정말 통제하기 어려운 매우 복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가 변이와 전염성이 강해 통제가 어려운 만큼 제2차 봉쇄령을 피하려면 경제 재개를 일시 중단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등 4개 주는 술집을 폐쇄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등 공격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우치 소장은 “완전한 봉쇄령으로 되돌아가지 않기 위해서는 주들이 경제 재개 절차를 잠시 멈출 필요성이 있다”면서 “불행히도 일부 남부 주들은 지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완전한 재개를 위해 기준을 세워 그 지침을 잘 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우치 소장은 미국 정권이 현 코로나19 사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면서 미국의 당파주의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적 관점에서 볼 때 우리가 매우 분열적인 사회에서 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려면 귀와 눈을 가리고 있어야 한다”며 “당파적 분열이 없었다면 우리는 좀 더 조정된 접근법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파우치 소장은 “유럽연합(EU)이 미국에 대해 당분간 여행제한을 해제하지 않더라도 비난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들(EU)은 감염률이 우리보다 훨씬 낮은 상태다. 그들은 우리를 주시하고 있고 우리가 그들에게 했던 것과 똑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3월 중국, 유럽, 영국의 입국을 금지했고 EU는 지난 1일부터 일부 국가에 대해 여행제한을 해제했다. 다만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브라질,러시아,인도,미국에 대한 여행제한은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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