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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송곳질문 없이 밋밋”… 강원연구원장 청문회 ‘맹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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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0일 강원도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영일 강원연구원장 후보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강원도의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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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스1) 김정호 기자 = 10일 박영일 강원연구원장 후보자에 대한 도의회 인사청문회가 예고했던 ‘송곳 검증’없이 밋밋하게 진행돼 요식행위에 그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사청문특위)가 이날 오전 의회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개회한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에게 제기된 부동산 투기,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히려 대다수 청문위원들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기회를 주고 박 후보자는 “2018년 임대사업을 장려해 노후용으로 준비한 것이지 투기를 한 적은 전혀 없고, 논문 표절도 있을 수 없다”고 답하는 모습이 되풀이됐다.

일부 위원은 “공직자, 교수 출신은 재산형성 과정에서 (재산을 크게 불리는) 특기가 없는 거 같다”며 박 후보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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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강원도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영일 강원연구원장 후보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강원도의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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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 후보자와 부인이 수도권 아파트와 농지 등을 대량 보유한 것에 대한 투기 의혹과 논문 표절 가능성이 제기되자 도의회는 “도덕성 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도의회 안팎에서는 인사청문특위 위원 10명 중 9명이 여당 의원들로 채워져 ‘맹탕 청문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윤민섭 정의당 도당 사무처장은 “청문위원 절대 다수가 민주당 소속 의원이어서 도정의 거수기 역할만 하는 게 아닌지 우려가 됐는데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며 “후반기를 맞은 도의회가 이와 같은 모습만 보이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된다”고 비판했다.

도의회는 이날 청문회 1일차를 마친 뒤 오는 13일 속개해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이를 최문순 지사에게 송부한다.
k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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