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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문답]카자흐스탄, 원인불명 폐렴 유행…국내입국 확진자는 증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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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서 진단검사 음성인 2만8000여명 입원치료…전년보다 급증

매주 또는 일일단위로 대형병원 42곳서 호흡기 입원환자 감시

뉴스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방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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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카자흐스탄에서 원인불명 집단 폐렴환자가 급증하자 방역당국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카자흐스탄에서 국내로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현지인 중 폐렴 증상을 보인 사례는 아직 없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0일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카자흐스탄에서 원인불명 폐렴환자가 급증한 상황을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정부의 공식 발표가 없지만, 유전자 증폭(PCR) 분석 결과 (코로나19) 음성인 약 2만8000명의 폐렴 환자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며 "전년 동기 대비 (폐렴환자 수가) 상당수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본부장은 "카자흐스탄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한 사람 중 PCR 검사에서 양성인 감염자는 다수 발견되고 있으나, 폐렴으로 진행된 사례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폐렴을 포함해 호흡기 환자에 대한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42곳을 중심으로 매주 중증 급성호흡기 감염증 입원환자를 감시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특이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음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일문일답이다.

-카자흐스탄에서 코로나19보다 치사율이 높은 원인불명 폐렴이 확산 중이라는 보도가 있는데, 보건당국은 이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카자흐스탄에서 원인불명 폐렴이 급증한 상황은 저희(방역당국)도 여러 경로를 통해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아직은 (현지) 정부에서 공식적인 발표가 없다. 다만 (카자흐스탄) 차관 (언론) 인터뷰를 보면 PCR 분석 결과, 음성인 약 2만8000명의 폐렴환자가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다. 전년 동기 대비 상당수 증가했다. 그 원인은 카자흐스탄 보건당국이 조사 중이다.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

카자흐스탄 입국자 중 PCR (검사 결과가) 양성인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다수 발견되고 있지만, 폐렴으로 진행된 사례는 아직 없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입국자를 대상으로 감시와 검사를 강화하겠다. 어느 정도 중증인 환자는 (국내에) 입국하기는 어렵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감시 체계가 가동하고 있다. 대학병원급 이상 종합병원 42곳에서 매주 중증 급성호흡기 감염증 입원환자를 감시하고 있다. 아직까지 특이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원인 병원체를 분석하고 있다. 일부 (확진자가) 입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리노바이러스라거나 아데노바이러스, 각종 세균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기전파 가능성을 일부 인정했는데, 국내에서 예방 조치가 되고 있나, 에어로졸과 공기감염 정의가 무엇이며 비말감염과 무엇이 다른가.

▶공기감염에서 위험한 행동은 합창이나 헬스장 (이용), 식당 등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 없이 많은 대화나 노래, 운동을 할 때 호흡량이 많아지는 것이다. 5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 작은 비말이 많이 생성되고, 그런 비말이 환기가 제대로 안 되면 일정 기간 공기 중에 체류하다가 (다른 사람의) 호흡기나 점막을 통해 감염될 위험성을 WHO가 지적했다고 보고 있다. 과거 국내 집단발병 사례를 봤을 때, 3밀(밀폐·밀접·밀집시설) 환경이 위험하다. (감염을) 방지하려면 자주 환기하면서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해 본인의 비말(침방울)이 공기로 나가는 것,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행동수칙을 여러 번 강조했다. 다만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작은 입자)과 비말전파, 큰 비말, 작은 비말 이런 것을 명확히 구분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보통 비말은 5㎛ 이상 크기를 가졌다. 5㎛ 미만 작은 비말도 오랫동안 공기 중에 떠 있을 수 있다.

작은 비말과 에어로졸 경계선이 명확하지 않다. 3밀 환경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나 식사, 운동, 노래 부르기 같은 행동을 하면 공기전파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 3밀 환경을 피하는 방역수칙을 준수하시는 게 여전히 중요하다.

-대전 서구 더조은의원 간호조무사가 초발환자로 알려졌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인가.

▶최근 그 병원에 방문한 외래환자의 보호자 확진됐고, 그 보호자에 의한 2차전파로 인해 지인이나 동료로 전파됐다.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미흡했던 부분이 일부 있었다. 세부적인 내용은 (역학조사 결과를) 조금 더 정리해 말하겠다.

-방역강화 대상 국가에 미국도 포함되는 것인가.

▶전 세계 모든 국가가 검역관리 대상국가로 지정돼 있다. 그중에서 (코로나19) 위험도가 급격히 증가하거나 국내유입 환자 중 양성자 비율 등을 매주 또는 일일 단위로 위험도를 평가한다. 집중관리가 필요한 국가는 방역강화 대상국으로 관리하는 등 여러 가지 조치를 강화하는 상황이다. 방역강화 대상 국가는 수시로 변동될 수 있다.

뉴스1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3338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45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8명, 경기 14명, 대전 7명, 광주 3명, 충북 2명, 전남 3명, 경남 3명, 인천 1명 순이고 검역 과정 4명이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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