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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10일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국가대표 출신인 고(故) 최숙현 선수(23)를 폭행한 가해자로 지목된 안주현 씨(45)를 체포했다. 안 씨는 의료 관련 면허는 없지만 소위 ‘팀 닥터’로 불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0일 폭행 및 불법의료행위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주거지에서 안 씨를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 선수 유족에 따르면 최 선수는 경주시청 소속이던 2017∼2019년 안 씨를 비롯, 감독·동료선수 등에게 여러 차례 폭행과 폭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선수는 올 3월 “훈련 중 가혹행위가 이어졌다”면서 안 씨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후 최 선수는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최 선수의 폭로는 이달 1일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면서 널리 알려졌다.
사건이 알려진 뒤 국민적인 공분이 거세졌지만 안 씨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자택이나 이전에 근무한 내과의원에도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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