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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주호영 "하태경, 박지원 국정원장 낙마시키면 7+1 관왕"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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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 가짜이거나 대학이 가짜…자격 현미경 검증해야"

박지원 측 "부대장 허락하에 재학" 10시간 통학설 반박

뉴스1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뉴스1 DB)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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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미래통합당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향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통합당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 통합당 청문자문단' 첫 회의를 열고 박 후보자 청문회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국회 정보위원회 통합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박 후보자의 발언을 보면 대한민국의 국익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북한을 대변하는 발언을 많이 해 의구심을 갖는 국민이 많다"며 "이분의 자격에 대해서는 현미경 검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박 후보자가 군 복무 중 대학 재학 상태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인용해 "10시간 걸리는 거리에 있는 대학을 어떻게 군 생활을 하면서 졸업할 수 있는가"라며 "군대가 가짜이든지 대학이 가짜이든지 둘 중 하나가 가짜"라고 했다.

박 후보자가 1965년 광주 31사단 훈련소로 입대했는데, 당시 서울에 있는 단국대학교를 매일 오가며 졸업할 수 있었겠느냐는 것이다. 하 의원은 "기차시간으로는 군대에서 학교까지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로 열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둘 중 하나가 허위 경력이면, 특히 대학이 허위 경력이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이번 선거에 출마했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 고발사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과거의 잘못이 있으면 뉘우치고 사과를 해야 한다"며 "거짓으로 허위 경력을 만든 부분이 확인되면 국정원장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압박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 박 후보자가 과거 7명의 장관급 후보자를 인사청문회에서 낙마시킨 것을 놓고 "박 후보자가 청문회 때 낙마를 많이 시켜서 몇 관왕이라고 하는데, 하 의원이 박 후보자를 낙마시키면 7관왕 +1이 된다"며 "실력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청문자문단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박 후보자는 임명되자마자 일성으로 '대통령에 충성하겠다'고 했는데 정보기관 수장으로서 할 얘기는 도저히 아니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정보기관 수장으로 부적격"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정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 하지만 큰 착각이다"라며 "박지원 카드가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기대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군 복무 중 부대장의 허락 하에 재학한 사실을 이미 밝혔으며, 광주에서 서울로 대학을 다녔다고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자 측은 "1965년 4월 광주 31사단 훈련소로 입대하고 신병교육을 받은 후, 경북 영천 부관학교를 거쳐 같은해 7월29일 서울 용산 육군본부 정훈감실에 배치돼 1967년 9월 전역 때까지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후 후보자는 전역을 위해 1967년 9월18일 다시 일선부대인 광주 31사단에 전속된 것"이라며 '10시간 통학설'을 반박했다.

뉴스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박지원 국정원장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 1차 합동회의에 참석해 하태경 의원(왼쪽), 김근식 자문단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7.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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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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