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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바이든, "발전적 재건" 주창…트럼프의 '美 우선주의'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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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 및 신기술 투자 촉진 위해 844조원 투입

뉴스1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던모어에 있는 맥그레거 인더스트리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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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일자리 창출 및 신기술 투자 촉진을 위한 7000억달러(약 844조원) 규모의 계획을 공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경합주로 분류되는 펜실베이니아의 한 금속공장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에 대비되는 "발전적 재건(Build Back Better)"을 주창했다. 코로나19에 맞서 재난 전보다 더 나은 경제로의 복구를 이룩하자는 뜻이다.

바이든 후보의 제조업 및 혁신 계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상실된 일자리를 되찾고, 미국 내 생산 및 연구에 투자하고 해외 공급망(서플라이 체인)을 국내로 돌려 5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것이 목표이다.

이번 다면적 접근법은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지침을 더 엄격하게 하고, 법인세율 인상(21->28%) 등 새로운 세금 정책을 장려하며, 미국 근로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노조 접근도 확대한다.

바이든 후보는 "발전적 재건, 이것이 나의 계획이다"며 목표는 배터리 기술과 인공지능, 생명공학, 친환경 에너지에서 "미국의 경쟁우위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미래"라고 강조했다.

뉴스1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던모어에 있는 맥그레거 인더스트리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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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동화와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이 고임금의 미국 일자리를 없앨 것이란 "패배주의적 관점"을 배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제조업은 2차 대전 당시 민주주의의 기능적인 무기였으며, 미국에서 새로운 번영을 구가하는 엔진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자들을 보호한다는 바이든 후보의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국정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경제 분야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보다 낫다는 유권자들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AFP통신은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으며, 제조업 일자리를 되찾아오겠다는 공약은 효과가 있었다.

이날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동자 계층에 등을 돌렸다고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냥 포기했다"며 미국 가정들은 "이 행정부의 무능에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회생의 주엔진으로 미국 기업을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바이든 후보의 계획은 "미국의 산업과 기술력을 강화"하는 연방정부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바이든 후보는 국내 제품 조달에 4000억달러를, 연구개발에 3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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