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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코로나19 재확산 홍콩, 식당 야간 영업제한 등 초강력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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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14일 홍콩 주가가 표시된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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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당국이 초강력 대책을 내놨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식당 내 식사가 금지되고 집회 제한 인원도 4명으로 축소하는 등 물리적 거리두기를 대폭 강화했다.

14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전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15일부터 한층 강화한 물리적 거리 두기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식당이 받을 수 있는 손님 수는 최대 수용인원의 50% 이내로 제한되며, 각 테이블에는 최대 4명까지만 앉을 수 있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식당 내 손님을 받을 수 없다. 테이크아웃이나 배달은 허용된다.

디즈니랜드·오션파크 등 놀이공원과 피트니스센터, 피부관리업소 등 12종 대중이용시설의 영업이 전면 금지된다. 50명으로 늘어났던 집회 허용인원도 4명으로 대폭 축소한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시설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최대 5000홍콩달러(약 78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코로나19 고위험 국가나 지역에서 홍콩으로 오는 사람은 항공기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홍콩 정부는 양로원 종사자, 요식업 종사자, 택시기사, 아파트 관리원 등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홍콩에서는 전날 38명에 이어 이날도 5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521명으로 늘었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52명 중 41명이 지역 감염 사례이다. 지역감염 사례 중 20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오는 15∼21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규모 도서전 ‘홍콩 북 페어’를 포함해 이달 말 열릴 계획이던 ‘스포츠·레저 엑스포’, ‘교육 엑스포’ 전시가 이 무더기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경제적 손실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웡카와(黃家和) 홍콩요식업협회 회장은 “방역 조치는 엄격하고 정확하게 집행돼야 효과가 있다고 이해하면서도 업계는 어쩔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됐다”고 말했다. 요식업계 손실은 30억 홍콩달러(약 46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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