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봉 감독은 현재까지 미접수
체육회, 공정위 7월 중 개최
고 최숙현 가혹행위 혐의 선수 2명이 협회 공정위 결과에 불복해 체육회에 재심의 신청을 했다. [사진 대한체육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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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선수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팀 선수 2명이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 징계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다.
체육회에는 14일 "철인3종협회 징계 관련자 중 2명이 재심의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체육회에 따르면 신청자는 팀 주장 장윤정과 남자 선배 김도환이다.
장윤정은 6일 협회 공정위에서 영구제명됐다. 김도환은 자격 정지 10년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아니다. 공정위 안영주 위원장은 공정위가 끝난 뒤 "이들은 불복할 권리가 있고, 이에 대해 안내를 했다. 협회 공정위에 다시 이의를 제기하거나,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들이 재심을 청구할 가능성은 컸다. 협회 공정위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최 선수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김규봉 감독, 장윤정, 김도환을 따로 불러 소명 기회를 줬는데, 모두 합쳐 7시간에 걸쳐 폭행·폭언 사실을 부인했다.
김도환은 같은 날 뒤늦게 최 선수 가혹행위를 인정하는 자필 사과문을 냈다. 그는 사과문에서 "조사과정에서 김규봉 감독과 장모 선수 폭행 및 폭언이 있었던 사실을 아니라고 부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지내온 선생님과 선배의 잘못을 폭로하는 것이 내심 두려웠고 당시에는 용기가 나지 않아서였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에 최 선수가 길을 가로막는다는 이유로 뒤통수 한 대를 인정한다"며 "이런 신체접촉 또한 상대방에게는 폭행이란 것을 인지하지 못한 제 안일하고 부끄러운 행동을 다시 한번 반성하고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선수는 9일 오후 최 선수가 안치된 성주 한 추모공원을 방문해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빌기도 했다.
체육회는 "체육회 공정위는 사안의 엄중합을 고려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 개최 예정이다. 7월 중으로 열겠다"고 전했다. 공정위에서 영구제명된 김 감독은 현재까지 재심의 청구를 하지 않았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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