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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美 제약사 모더나, 코로나19 임상시험서 전원 항체 형성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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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심 임상시험 결과 공개되자 모더나 주가 16% 폭등

세계일보

미국 제약사 모더나.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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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초기 임상 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

1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공개된 이번 시험 결과에 따르면 지원자 중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이는 없었다.

다만 약물을 2차 투여받거나 많은 양의 투여를 받은 대상을 중심으로 절반 이상이 피로감, 두통, 오한, 근육통 등 경미한 반응을 보였다. 2차 투여 실험군은 코로나19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은 이들로 구성됐으며, 28일 간격으로 약물을 투여받았다.

백신을 두 차례 투여한 사람은 코로나19 회복자에게서 볼 수 있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평균치 이상의 중화항체를 형성했다.

이번 시험 결과 보고서를 작성한 리사 잭슨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 연구소 박사는 “코로나19를 예방할 백신이 시급하다”며 입원이나 사망을 초래할 정도로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모더나의 백신(mRNA-1273)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쇠뿔 모양 돌기인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체내에 미리 생산한 뒤 이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한다.

mRNA-1273의 주성분으로 이뤄진 리보핵산은 단백질 생산을 지휘하는 화학적 메신저 역할을 하는데, 이를 투여하면 코로나19의 단백질 스파이크와 같은 성질의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단백질 스파이크를 통해 사람의 세포와 결합한 뒤 세포에 침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더나는 지난 3월 16일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 약물을 투여하는 임상 시험에 돌입했다. 모더나는 의약품 출시 막바지 단계에 해당하는 3상을 앞두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되자 모더나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6% 이상 폭등했다.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백신 시험이 이뤄지는 가운데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도 이달 중 대규모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의 공동 개발, 존슨앤드존슨의 백신 시험도 대규모 임상시험 중 하나다.

이들 백신 연구가 성공한다면 연말까지 긴급 사용될 수 있다고 모더나를 비롯한 일부 개발사들은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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