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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故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

'박원순 성추행 의혹' 첫 입뗀 이낙연 "진상 규명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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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2020.7.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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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서는 이낙연 의원이 15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거론하며 "피해고소인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 이어 공식 사과에 나선 것인데, 이 의원이 이번 건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은 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고인을 보낸 참담함을 뒤로 하면서 이제 고인이 남기신 과제를 돌아봐야겠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의 말씀을, 특히 피해를 하소연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는 절규를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께서 느끼시는 실망과 분노에 공감한다"며 "처절하게 성찰하고, 민주당과 제가 할 일을 마땅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소인과 가족의 안전이 지켜지고 일상이 회복되도록, 경찰과 서울시 등이 책임 있게 대처해주기 바란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도 역할을 다 할 것이고, 국민 여러분께서도 동참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특히 사건의 진상이 규명되기를 바란다. 관련되는 모든 기관과 개인이 진상규명에 협력해야 한다. 민주당도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권, 성평등과 성인지에 대한 당의 교육과 규율을 강화해야 한다"며 "당에 요청해 성인지 교육을 상시화하고 그 이수를 의무화하고 당 소속 자치단체장과 의원 등에 대한 전면점검을 통해 성비위가 확인되면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등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확실한 방지 대책을 세워 이행하겠다. 권력 앞에 피해가 있어도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며 "나아가 우리 사회의 여성 억압구조를 해체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고, 그런 일을 향후 의정활동과 당 운영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피해호소인께서 겪으시는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이런 상황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서 다시 한번 통절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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