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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영국 존슨 총리, 코로나19 정부 대응 독립 조사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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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팬데믹 와중…적절한 때 아냐" 강조

연합뉴스

하원 '총리 질의응답'에 참석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난 뒤에 정부 대응의 적절성에 대한 독립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존슨 총리는 다만 "지금은 영국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있기 때문에 막대한 시간을 조사에 쏟아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BBC 방송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하원 '총리 질의응답'(Prime Minister's Questions·PMQ)에 참석한 자리에서 코로나19 정부 대응 조사를 요구하는 자유민주당 대표 에드 데이비 경의 요구에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데이비 대표는 "존슨 총리 하에서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코로나19) 사망률을 경험했으며, 보건의료 종사자들의 사망률 역시 유럽에서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데이비 대표는 "이전에 그(존슨 총리)는 중간 독립 조사 요구를 거부했는데, 여전히 즉각적인 조사에 반대한다면 향후 공개 조사에 대한 원칙을 약속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독립 조사를 약속했다.

다만 공청회나 증인 선서 등을 포함하는 공개 조사 방식으로 진행할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존슨 총리는 자신의 정부가 적절한 때 적절한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하면서도, 팬데믹이 끝나면 교훈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조사 관련 구체적인 시기나 내용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하지 않으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올해 겨울 코로나19 제2 확산이 발생하면 영국에서 12만명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다는 보고서 내용을 언급했다.

스타머 대표는 "보고서의 가장 중요한 권고사항은 검사 및 추적 역량 확충"이라며 "그러나 현실은 (정부가) 약속했던 것과 달리 검사 및 추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스타머 대표는 영국 정부 의뢰로 작성된 이 보고서 내용을 총리가 아는지조차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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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어 스타머 영국 노동당 대표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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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존슨 총리는 "보고서에 관해 알고 있다"면서 "우리의 검사 및 추적 시스템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뛰어난데 그(스타머 대표)는 계속해서 시스템을 공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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