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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이스타항공 인수 무산땐… 은성수 "단독 금융지원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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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43차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0.7.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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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이스타항공에 대한 단독 금융지원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43차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스타항공 노딜 이야기가 나오는데 금융지원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스타항공이 비행기를 띄워야 지원을 하든 말든 하지 않겠느냐"며 "그건(금융지원은) 논의 대상이 아닌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M&A(인수합병)이 무산되면 이스타항공에 대한 금융지원은 없다는 말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산업은행이 이야기한 건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면 그때 인수금융을 준다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매각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는 아시아나항공과 관련한 '3자 회동'(은성수 금융위원장-이동걸 산은 회장-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가능성에 대해선 "그 단계는 안 온 것 같다"며 "현산에서 답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금호산업은 현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업에 아시아나항공의 인수거래를 마무리하자고 내용증명을 보낸 데 이어 한달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계약해지를 통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매각 무산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은 위원장은 아시아나 매각 난항과 관련해 "새로운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조만간 발표 예정인 주가연계증권(ELS) 규제안에 대해선 '건전성 규제'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엔 총량규제가 아무래도 쉬우니까 그쪽으로 생각했다"며 "그런데 (총량규제는) 너무 경직적 규제가 아니냐는 의견이 있어 건전성 규제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은 위원장은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외국 금융기관의 유치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법인세 인하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현실화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감정상 그 특혜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법인세를 낮춘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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