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17일 성명을 내고 "인수매각 과정에서 수많은 노동자를 고통과 절망에 빠뜨리고도 16일 연장 발표문에 대책은커녕 사과 한 마디 담기지 않았다"며 "비양심과 무책임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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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금에 대해서도 "1600명 노동자의 고용을 빌미로 더 많은 지원을 압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모든 계획이 실패하더라도 이스타항공이 파산하면 저비용 항공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직원 400여명과 이스타포트 300여명 등의 노동자를 거리로 내몬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노조는 강조했다. 이들은 "인력 감축에만 몰두하며 5개월째 임금을 책임했고, 국내선 운항의 기회를 박탈해 이스타항공에 끼친 손해액도 엄청나다"며 "제주항공의 이런 책임에도 노동자들은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고통분담을 자처했지만 다시 결정이 연기돼 문제"라고 지적했다.
6개월째 임금 체불이 지속되도록 방치한 정부여당 역시 책임있는 자세로 대처해야 한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위기에서 고용 안전망을 지키겠다고 얘기해온 문재인 정부와 여당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고용당국인 고용노동부는 대책 없이 매각 협상만 바라보고 있고, 항공업계에서 막대한 권한을 가진 국토교통부도 사태를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과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정부여당마저 우리 권리를 외면하는 상황에서 끝까지 투쟁해 소박하고 정당한 일터를 지킬 것"이라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함께 당당히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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