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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상반기 중국-아프리카 무역, 코로나19에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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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수요감소에 따른 상품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들 간의 무역이 작년 동기 대비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중국 세관 당국인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중국과 아프리카 간 무역액이 작년 대비 19.3% 줄어든 823억7천만 달러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대(對)아프리카 수입액은 작년 동기 31% 급감한 339억5천만 달러에 머물렀다.

중국의 대아프리카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 줄어든 482억2천만달러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 가운데 중국의 최대 교역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무역액은 27.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자료 사진



해관총서는 "상반기 대 아프리카 무역량은 기대했던 것보다는 좋았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대아프리카 무역액이 대폭 줄어든 데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항구와 공항의 폐쇄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상품 가격이 하락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르세상스 캐피털의 찰스 로버트슨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수입액이 줄어든 것은 상품 가격과 관련이 있다"면서 "규모의 효과라기보다는 가격의 효과"라고 말했다.

그는 "대 아프리카 수출액의 감소도 투자 프로젝트의 둔화뿐만 아니라 남아공과 같은 나라에서의 봉쇄 결과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2009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아프리카의 최대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역액은 2천87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은 아프리카에 공산품을 수출하고, 코발트·원유 등을 주로 수입한다.

아울러 아프리카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주요 대상 지역이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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