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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경찰 출석’ 강용석 “서울시 관계자들, 朴 ‘심기경호’…모두 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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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 서울시 관계자들 고발…조사 받아

강용석 “市관계자들, 박원순 상황 알고도 ‘심기경호’”

“現정권 블랙리스트 수사 유죄 인정 기준상 다 공범”

헤럴드경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폭력을 방임·묵인했다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서울시 관계자들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17일 오후 고발인인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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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폭력을 방임·묵인했다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서울시 관계자들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고발인인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가 경찰에 출석했다.

조사에 앞서 강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서울시 관계자들은 박 시장을 ‘심기경호’했다. 이는 독재 시대 때나 나오던 것”아라며 “이 정권 블랙리스트 수사의 유죄 인정 기준으로 보면 이들 전부가 공범”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17일 성추행 방임·묵인 혐의로 서울시 관계자들을 고발한 가세연 관계자 중 강 변호사를 불러 고발 내용을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3시10분께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은 강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가 피해를 호소했음에도 비서실 내 여러 사람이 은폐를 시도했고, 피해자의 전보 요청도 받아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발 대상인)서울시 관계자들은 상황을 충분히 확인하고 제지할 수 있었을 텐데도 ‘시장의 심기를 불편하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이런 심기경호는 독재 시대 때나 나오던 것"이라며 “이 정권 하에서 벌어진 블랙리스트 수사의 유죄 인정 기준으로 보면 이들 전부가 공범”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가세연은 지난 10일 서정협 행정1부시장 등 서울시 전·현직 부시장과 비서실 관계자 등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등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과 별개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범죄 은폐를 위해 오 전 시장에게 피해를 당한 여성을 부산시에서 서울시로, 다시 통일부로 전보하는 데 관여한 부산시·서울시·통일부 관계자들 역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가세연의 고발 내용을 포함해 “여성단체 등에서 추가로 제시한 각종 의혹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이런 방임과 방조가 직무유기 등 현행법에 저촉되는지, 압수영장 발부 등 강제 수사가 가능한지 등도 철저히 검토해 수사하겠다”고 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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