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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강민구의 星별우주]UAE는 어떻게 화성탐사에 나서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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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별 우주기술 확보 주효···국가적 투자와 관심 바탕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UAE(아랍에미리트)가 일본 규슈에서 발생한 폭우 피해에도 화성탐사에 다시 도전합니다. UAE의 화성탐사선인 ‘아말 (Al Amal)’호는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MHI H2A 로켓에 실려 20일 발사될 예정입니다. 앞서 15일에서 연기를 거듭해 추진하는 것입니다.

아말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내년 2월 화성 궤도에 도착해 화성 대기와 기후를 심층 분석하게 됩니다. 화성탐사는 미국과 구소련 정도만 성공했을 정도로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한데요, 내년 건국 50주년을 앞둔 아랍국가는 어떻게 화성 탐사에 나설 수 있었을까요?

이데일리

UAE 화성탐사선이 20일 일본서 발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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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결 중 하나는 국가 지도자의 강력한 리더십입니다. 지난 2014년 7월 16일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샤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마크툼 부통령 겸 총리의 발표로 공개된 이래 국가적 차원의 투자와 지원이 이뤄지며 UAE 우주청과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가 6년간 탐사선을 빠르게 완성해냈습니다.

UAE는 앞서 2006년부터 단계별로 우주기술을 확보해왔습니다. MBRSC는 지구 정밀 촬영 기술을 장착한 인공위성 개발에 착수하고, 한국의 쎄트렉아이 기술 이전 프로그램에 기반해 원격 조종 우주선을 개발하고 탐사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를 통해 개발한 두바이샛(DubaiSat) 1호는 2009년 카자흐스탄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당시 UAE 엔지니어의 기여도는 프로젝트 전체에서 약 30%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2013년 러시아에서 발사한 두바이샛 2호에서 UAE 엔지니어들의 기여도는 50%로 높아졌습니다. 2017년 UAE의 첫 큐브샛(초소형 인공위성) 발사가 이뤄지고, UAE에서 최초로 독자적인 디자인과 개발 시스템을 도입한 칼리파샛(Khalifasat)이 이듬해 발사하면서 우주 기술력을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대학 연구진과의 국제협력이 이뤄지며 이번 탐사선 개발이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UAE의 인력도 양성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MBRSC에는 현재 2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직원들은 모두 UAE 국적입니다. 프로젝트에는 6만명의 청소년과 선생님들이 프로젝트 관련 교육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200개의 새로운 기술 디자인을 개발하고, UAE 소속 개발자, 과학자, 기술자로 구성된 팀에서 개발했습니다. 팀의 34%는 여성인원으로 구성됐습니다. 부품 중 일부인 66개도 UAE에서 제작해냈습니다.

*편집자주:우주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우주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들의 경쟁과 각종 우주기술 발전으로 민간우주여행시대가 열리고 있다. 관광뿐 아니라 우주 쓰레기 처리, 장례식장, 별똥별 이벤트 등 우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외계행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인류의 노력도 계속 진화 중이다. 우주는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극한 환경의 우주에 최적화된 첨단 우주 기술들은 필수다. 세계 각국은 광활한 우주시장 선점을 위해 열띤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우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 관련 기술, 우주의 역사,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주 개발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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