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김정은, 평양종합병원건설 현장 지도…"지도부 전원 교체"(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마구잡이식 경제조직 사업 진행…"설비·자재보장 미비"

이데일리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2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을 찾아 마구잡이식 공사 진행에 대해 엄하게 질책하며 지휘부 교체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평양종합병원은 북한이 올해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와 대북제재 등으로 외화벌이가 어려운 상황에서 설비·자재 등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 엿보였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 동지께서 평합종합병원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체는 “이대로 내버려두면 우리 인민을 위한 영광스럽고 보람찬 건설투쟁을 발기한 당의 숭고한 구상과 의도가 외곡되고 당의 영상에 흙탕칠을 하게 될 수 있다”며 “당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에서 평양종합병원 건설련합상무 사업정형을 전면적으로 료해(파악)하여 책임있는 일군들을 전부 교체하고 단단히 문제를 세울 데 대하여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평양종합병원 완공시점으로 잡은 시기는 올해 10월이다. 완공예정시기를 불과 3개월 남은 시기에 책임자 전원 교체를 지시했다는 사실은 평양종합병원이 예정만큼 쉽게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일본 도쿄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해외 주재원으로부터 1인당 100달러 이상의 충성자금(상납금)을 거둘 정도로 외화벌이에 곤란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상납 지시는 해외 주재원뿐만 아니라 각 기관에 하달돼 북한 무역 관계자들은 “피눈물조차 나오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도쿄신문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건설연합 상무(태스크포스·TF)가 아직까지 건설예산도 바로 세우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경제조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당에서 인민들을 위해 종합병원 건설을 발기하고 건설작업을 구상한 의도와는 배치되게 설비, 자재보장 사업에서 정책적으로 탈선하고 있으며 각종 지원사업을 장려함으로써 인민들에게 오히려 부담을 들씌우고 있다고 (김 위원장이) 호되게 질책했다”고 밝힌 것 역시, 평양종합병원 건설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북한 내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위원장 현장지도 현장에는 박봉주·박태성 당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등이 함께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