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업지수는 7월 들어서만 8.4% 올랐다. 7월 16일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장중 7720원을 찍으며 최근 3개월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전날 2.68% 상승에 이어 3.8% 올랐고, 유진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도 각각 4.08%, 3.21% 등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1.98%), 삼성증권(1.23%), DB금융투자(3.91%) 등 대부분의 증권주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업종 주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큰 폭으로 회복되는 중이다.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증시가 바닥을 찍었던 지난 3월 19일 기록했던 52주 최저가(3505원) 대비 두배 이상 뛰었고, 키움증권도 이날 종가 9만42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저가(5만원) 대비 두배 가까이 올랐다.
이 같은 동반 상승세는 급증한 주식 거래대금에 힘입어 증권사가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실제 2분기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가 늘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른 증권사 위탁매매수익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주식 거래도 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여기에 더해 주식시장 호조로 기업공개(IPO) 등이 활기를 띄면서 IB(투자은행) 관련 실적도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이런 상승세가 계속될 지는 미지수다. 지수 상승 속도가 둔화됨에 따라 주식 거래대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고, 일부 증권사들의 경우 사모펀드의 불완전 판매 이슈에 따른 손실 부담 우려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류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68호 (2020.07.22~07.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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