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장관에 긴급 지시…“재발방지 대책도 마련”
정세균 국무총리.[헤럴드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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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돗물에서 유충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국 정수장 484곳에 대한 긴급 점검도 조속히 추진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선제 대응하고,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유충 발견 신고가 들어온 지역이 지난 9일 인천을 시작으로 경기 파주, 서울 등으로 확대되자 이날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은 긴급 지시를 내렸다.
정 총리는 조 장관에게 “환경부 주관으로 인천시 등 관계 지자체, 기관과 협력해 신속히 원인조사를 시행하고 진행 상황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려 불안감이 증폭되지 않도록 우선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가운데 서울시에서도 ‘유충’으로 보이는 벌레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조사 중이다. 서울시 중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 씨는 전날 오후 11시께 샤워를 마친 후 욕실 바닥에서 유충 한 마리를 발견해 중부수도사업소와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신고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장조사를 통해 유충이 수도관을 거쳐 샤워기로 나온 것인지, 배수구를 통해 들어온 것인지, 전혀 다른 경로로 들어온 것인지 가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부는 일단 해당 건물의 지하 저수조와 그 주변에 대해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지하 저수조 안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저수조 밖 주변에 벌레가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본부는 정수장이나 대현산배수지 등에서 문제가 생겼을 개연성은 현재로써는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이달 15일 서울 중랑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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