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서 깔따구 유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서울과 인천, 경기도, 부산에 이어 청주에서도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잇따라 충북 청주시가 확인에 나섰다.

20일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전날 신고 접수된 3곳에 대한 현장 확인 결과 깔따구 유충으로 추정되는 실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3곳 모두 발견했다는 유충을 보관하고 있지 않아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흥덕구 가경동 한 아파트 유충 신고자는 수돗물 필터에 붙은 이물질을 촬영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으나 필터 교체 과정에서 이물질을 유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의 수돗물 저수조 조사과정에서 잔류 염소 수치가 낮게 나타난 것 외에는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같은날 상당구 용담동 한 아파트에서도 세면대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워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또, 흥덕구 비하동 상가 화장실의 경우 다수가 공동으로 사용하고 깔따구 유충 서식 환경을 고려할 때 자체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등 수돗물 유입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함께 시는 정수장에서 각 건물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배수관과 아파트 저수조, 유충발견 신고장소 등에서 수돗물을 채취해 조사 중이다. 유홍열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유충의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건물들의 수돗물 등을 채취해 유충알 여부를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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