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환경부 장관에 원인조사 긴급점검 지시
인천서 최초 발견 10여일 지난후 늑장대응 지적

정세균 국무총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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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인천, 파주, 서울 등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사태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전국 정수장에 대한 긴급점검을 지시했다. 점검과 함께 신속한 원인 조사도 주무부처인 환경부 장관에 지시했다.

이날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수돗물 유충 사태'에 대해 이같이 주문했다.

수돗물 유충 민원이 지난 9일 인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서울, 경기도 파주, 충북 청주 등까지 확대되고 있다. 현재까지 100여건 이상의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수돗물 사용이 많은 여름철 유충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국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최초 유충 민원이 접수된지 10여일이 지나 전국 정수장 긴급 점검 지시가 내려지면서 중앙정부 차원의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정 총리는 "인천시 등 관계 지자체·기관과 협력해 신속히 원인조사를 하라. 진행 상황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 불안감이 증폭되지 않도록 우선 조치하라"고 강조했다. 또 정 총리는 "전국 484개 정수장에 대한 긴급점검도 조속히 추진하라.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수돗물이 공급·관리되도록 철저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도 지시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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