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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종합병원 건설 차질?…김정은 "책임자 전원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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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시찰한 자리에서 사업이 '마구잡이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관계자들을 질책했다. 올해 숙원사업인 평양종합병원 건설에 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건설 관계자들을 전원 교체하라고 지시했다. 20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현지 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평양종합병원 건설은 북한이 올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업 중 하나로 지난 3월 18일 김 위원장이 직접 착공식을 챙기기도 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현장에서 평양종합병원 건설연합상무로부터 공사 전반 실태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를 받으셨다"며 "건설과 관련한 경제조직사업에서 나타난 심중한 문제점들을 엄하게 지적하셨다"고 보도했다. 또 병원 건설 진행 상황에서 나타나고 있는 여러 문제점에 대해 김 위원장이 "호되게 질책하셨다"고 전했다. 통신은 구체적으로 김 위원장이 △건설연합상무가 아직까지 건설 예산도 바로 세우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경제조직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 △종합병원 건설을 발기하고 건설 작전을 구상한 의도와는 달리 설비·자재 보장사업에서 정책적으로 심히 탈선하고 있는 점 등을 질책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 박태성 최고인민회의 의장, 김재룡 내각 총리 등 북한 핵심 실세가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강도 높은 채찍질은 북한이 평양종합병원 건설에 난항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은 오는 10월 10일(당 창건 75주년 기념일)까지 병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을 봉쇄한 상황에서 병원 건설을 위한 자재·설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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