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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일본 코로나19 사망자 1000명 넘었다…"재확산 입구로 들어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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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누적사망자가 1000명에 넘어섰다.

중앙일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지난 15일 기자회견 도중 '감염확대경보'라고 적힌 패널을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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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NHK는 도쿄도에서 코로나19 감염자 두 명이 추가로 사망하면서 일본에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01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날까지 일본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999명이었다.

누적 사망자에는 지난 2월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요코하마(橫浜) 정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중 사망자 13명도 포함됐다.

지역별로 보면 도쿄도 사망자가 327명으로 가장 많고, 홋카이도 102명, 가나가와 현 98명, 오사카부 86명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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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일 일본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의 유흥가인 가부키초(歌舞伎町)에서 주점들이 영업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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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엿새째 4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NHK과 지지통신이 각 지자체와 후생노동성 발표를 집계한 결과 이날 오후 8시30분 기준 신규 확진자수는 419명으로 누적 확진자수는 2만6556명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일일 확진자가 662명 발생하며 긴급사태 종료 후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과 비교해서 한 달 만에 11배로 늘어난 수치였다.

지난 4월 긴급사태 선언 기간 때보다 상황이 더 심각해 코로나19 제2파(재확산) 현실화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 지사는 18~19일 오사카부의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80명을 넘어서자 "수치만 보면 '제2파'(재확산)의 입구에 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쿄도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도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16~18일 사흘 연속 300명대를 육박했다. 19일과 20일에는 각각 188명, 168명으로 이틀 연속 200명을 밑돌았다. 그러나 14~20일 사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19명으로 긴급사태 기간이었던 4월 8~14일의 167명을 넘어섰다.

도쿄에서는 유흥가를 다녀간 젊은 층 중심 확진자와 고령층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 도쿄는 경계수준을 4단계 중 최고인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로 격상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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