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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광주 경실련, 광주그린카진흥원장 도덕적 해이·갑질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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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에 ‘광주그린카진흥원’ 특별감사 즉각 착수 촉구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배정찬 (재)광주그린카진흥원장의 도덕적 해이와 갑질에 대해 광주광역시의 특별감사 착수를 촉구했다.


광주경실련은 20일 성명을 내고 배 원장이 관련 지침을 어기고 대형 승용차를 임차해 사용했으며 부하 직원을 개인 비서 겸 기사처럼 사용하는 갑질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단체는 “광주그린카진흥원은 당초 공용 차량 관리 지침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기관장이 3급에 준해 배기량 2000cc 미만 중형승용차와 배기량 1600cc 미만 소형 승용차(지프형) 1대씩만 보유할 수 있다”면서 “배원장은 관련 지침을 어기고 대형 승용차인 K7을 임차해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하직원을 출·퇴근은 물론 점심과 저녁 자리, 심지어 술자리까지 운전을 하게 해 개인비서 겸 기사처럼 이용했다는 말도 있어 갑질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광주그린카진흥원은 광주시가 출연한 기관으로 광주형일자리 모델의 첫 번째 사업인 (주)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의 제1대 투자자이자 주주(483억 원·21%)로서 주어진 책임이 막중하다”면서 “배 원장은 GGM의 주주총회에 광주시를 대신해서 참석하는 유일한 주주인데, 그동안 배원장이 GGM 주주총회에 광주시를 대신해 참석해 광주형일자리의 진정한 성공을 위해 노력했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심지어 지난 5월 7일 열린 GGM 임시주주총회에서 제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몇몇 현대차 관련 주주들의 주장으로 ‘외부기관의 어떠한 경영간섭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결의를 한 적이 있다”며 “광주시민들의 세금 483억 원이 투입된 GGM을 마치 몇몇 투자자들의 회사처럼 간주하고, 광주형일자리의 성공을 위한 광주시, 노동계, 시민사회의 노력을 외부 경영간섭으로 치부할 때 과연 제1대 주주로 참석한 배원장이 어떤 발언과 역할을 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의문을 던졌다.


경실련은 “배 원장은 그동안 공용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몰랐고 공용차량 운행과 관련해 잘못된 부분은 시정하겠다고 한다”면서 “배 원장은 (재)광주테크노파크 원장을 거쳐 임명된 사람인데 이를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5일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장회의에서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근무기강 확립을 당부하고, 근무기강 해이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공언을 했다”며 “광주시는 광주그린카진흥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즉각 실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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