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이톈카이, CNN 인터뷰서 "신장 인권문제 판단도 경솔해 유감"
추이톈카이 주미중국대사(오른쪽) |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중이 홍콩과 남중국해, 신장(新疆) 문제로 갈등을 겪는 가운데 주미 중국대사가 최근 이슈가 되는 문제에 대해 중국 당국의 입장을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21일 주미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남중국해 문제 간섭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미국이 비판하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역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위해 꼭 필요한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추이 대사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이 국제법을 어기고 있다는 지적에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에 대해 충분한 역사와 법리적 근거가 있다"면서 "우리의 영토 주권 문제에 대한 입장은 매우 결연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유감스러운 것은 일부 국가, 특히 미국은 온갖 방식으로 남중국해 문제를 간섭하고, 군 전력을 이 지역에 파견하는 등 군사화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이 대사는 홍콩보안법과 관련해서는 "일국양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방침은 변한 것이 없다"면서 "홍콩은 중국의 일부분으로 우리는 반드시 국가 통일과 주권, 영토 수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이 대사는 "'일국'의 기초 위에 '양제'가 번영할 수 있다"며 "이는 일국양제에 내포된 진정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추이 대사는 또 신장지역 산아 제한 등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신장 인권 문제에 대한 판단이 경솔하게 내려져 매우 유감"이라며 "지난 40년간 신장지역의 인구는 2배로 늘었는데 어떤 수치를 근거로 산아 제한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추이 대사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대응 미흡 등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코로나19가 발생한 초기에는 전염성 정도나 전파 경로에 대해 모두가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이는 큰 오해"라고 답했다.
아울러 "중국은 발생 초기인 1월 4일 미국 방역 당국과 코로나19에 대해 소통했다"면서 "또 각국과 방역 협력을 위한 조치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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