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자 간담회 열고 그린뉴딜 등 현안 설명
"그린뉴딜, 경제 회복과 저탄소 기조 전환 전략"
"2025년까지 온실가스 1230만t 감축 기대"
조명래 환경부 장관 /문호남 기자 munona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2일 "일부 정수장에서 발생한 유충이 가정의 수돗물에서 발견되는 상황은 '국민 눈높이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세브란스빌딩 대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최근 수돗물 유충 문제로 국민들이 불편해하고 우려하는 점에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수돗물을 단순히 이화학적 기준의 안전이 아니라 안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그러한 차원에서 환경부는 현 상황에 엄정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환경부는 최근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이 유래한 것으로 지목된 인천 공촌정수장 외 6개 정수장에서도 유충이 일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공촌정수장에 적용된 정수 설비인 활성탄 여과지(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9개소를 긴급점검한 결과 인천 공촌정수장을 포함한 7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일부 발견됐다.
활성탄지는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이 번식한 장소로 추정되는 지점이다. 활성탄지에서 부화한 유충이 걸러지지 못한 채 정수장과 배수지를 거쳐 가정까지 흘러갔다는 것이다.
공촌정수장 외에 활성탄지에서 유충이 발견된 정수장은 인천 부평, 경기 화성,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울산 회야, 의령 화정정수장이다.
조 장관은 수돗물 문제 재발을 막기 위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먹는물 수질기준 개정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또 지방상수도로만 접수되는 수도 민원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통합 수도민원센터(가칭)를 구축해 수돗물 문제 인지 자체가 늦어지는 상황을 해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뉴딜과 관련, 조 장관은 "경제회복을 위한 재정전략임과 동시에 우리의 경제사회 체질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발전 전략"이라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그린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공공투자를 통해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 장기적으로는 경제사회 시스템을 저탄소 기조로 전환해 탄소중립사회로의 이행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한국판 그린뉴딜은 단순한 비전 계획이나 공약 수준을 넘어 5년 단위 중기재정계획의 틀에 맞춰 추진된다"며 "세계 최초로 국가재정계획에 세부 이행방안을 포함해 추진하는 실행적 그린뉴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그린뉴딜 추진으로 2025년까지 1230만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기존 온실가스 감축 정책들도 함께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 장관은 "그린뉴딜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분석해 2025년에 차기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시에는 목표 상향여부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