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단행한 집행부 인사 불만 표출
경기 고양시의회 이길용 의장이 22일 고양시청 2층 시장실앞에서 소동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
경기 고양시의회 이길용 의장(56·더불어민주당)이 의회 사무국 직원 인사에 불만을 품고 22일 고양시장실로 찾아와 화분을 부수는 등 난동을 피웠다.
고양시에 따르면 이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10분쯤 시청 2층 이재준 고양시장 집무실 앞 복도에서 “인사를 개판으로 한다” “이재준 시장 나와라” 등 소리를 질렀다.
당시 시의회 사무국 직원 2명이 이 의장과 동행했다. 앞서 이 의장은 시장실 옆 1 부시장실을 먼저 찾아가 “부시장, 시장실로 오라”고 말한 뒤 복도에서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장은 시의회 직원들에게 들려 갖고온 축하 화분을 바닥에 집어던지기도 했다. 지난 2일 이 시장이 의장 취임 기념으로 보낸 화분이었다. 이 시장은 직원에게서 화분을 넘겨받아 “안 받겠다”며 외친 뒤 화분을 내던졌다.
당시 이 시장은 외부 일정으로 집무실에 없었지만 1·2 부시장은 현장에 있었다. 소란이 일자 수행비서와 직원들이 말리면서 약 7~8분 정도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 의장의 이 같은 행패는 전날 고양시가 단행한 인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은 시의회 전문위원인 A 사무관의 의회 잔류 등을 요청했지만, 집행부는 받아들이지 않고 동사무소로 발령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현장 직원들이 모두 당황했다”며 “욕설과 고성이 오고 갔다”고 말했다.
이 의장의 입장을 듣고자 여러 차례 문자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
이 의장은 김현미 국회의원 사무실 사무국장 등을 지냈으며 6~8대 3선 고양시의원으로 최근 8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고양=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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