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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이인영 남북교류 외친 분야, 그곳만 콕집어 간 김정은…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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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먹는 것, 아픈 것, 보고싶은 것 해결"

이 후보자 주장과 공교롭게 일치해 눈길

北, 한달동안 대남비방 중단…남북관계 개선 고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북 황주군 광천리에 있는 광천닭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23일 전했다. 닭공장은 북한이 기업형으로 운영하는 대형 양계장이다.

김 위원장의 공개 현지지도는 지난 20일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을 방문한 지 3일 만(보도일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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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북 황주군 광천닭공장 건설현장을 찾았다고 북한 매체들이 23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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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올해 들어 코로나 19로 인해 공개 활동을 중단한 측면이 있다”며 “추가적인 동향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북한이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이 다가오는데 구체적인 성과가 없자 다시 현장으로 발길을 옮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들어 공개활동을 대폭 축소했다. 지난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이후엔 79일 동안 민생 현장을 찾았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가 없었다. 지난해 5월 1일부터 7월 23일까지 그의 공개활동 중 경제현장 방문이 8회였던 점을 고려하면 같은 기간 올해 민생 현장 방문은 지난해의 37.5%에 불과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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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후보자 선서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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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흥미로운 대목은 김 위원장이 최근 방문한 현장이 23일 인사청문회에 나선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강조한 분야와 맞아떨어진다는 점이다.

이 후보자는 내정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남북관계에서 '먹는 문제'와 '아픈 문제', '죽기 전에 보고 싶은 문제'는 정치적인 상황과 별개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김 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과 광천닭공장을 방문한 것이다.

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북한은 지난달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 이후 대남 비난을 하지 않고 있다"며 “대북 제재와 코로나 19로 난관에 봉착한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 재개가 여의치 않자, 한국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남북관계 재설정을 고민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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