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2 (금)

    이슈 지역정치와 지방자치

    "국민 여론 수렴"… 통합당 서울시장 후보 '미스트롯'처럼 뽑을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내년 4월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놓고 고심하는 가운데 당 일각에선 국민들이 후보 선정 과정에 참여하는 ‘미스트롯’ 방식을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스트롯’ 방식의 후보 발굴에 많은 관심이 있다”고 운을 뗐다. 주 원내대표는 “예전에는 주로 당원 위주로 후보자를 뽑아 당 밖으로 확장이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면서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국민이 선택하는 방식으로 점점 후보를 줄여나가는 방식”을 제안했다.

    ‘전략적 여성 후보 공천’ 주장에는 “서울시민이 어떤 후보를 원하는지는 빅데이터나 심층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돼야 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진행자가 나경원 이혜훈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지상욱 전 의원, 홍정욱 전 의원 등이 통합당 후보자로 거명되고 있다고 언급하자 “틀이 만들어지면 그런 분들이 많이 참여해 주면 좋다”고 말했다.

    당 내에서는 차기 대선 승리로 가는 발판을 위해 내년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자리를 가져와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서울 내 젊은층과 중도층을 끌어안을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진 후보는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이때문에 차기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뿐만 아니라 2022년 대선에서도 이 같은 미스트롯 방식의 경선을 도입하자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실제 미스트롯 방식의 경선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당원들의 참여 비율이 높은 기존 경선 방식으로는 중도 표심을 갖고 오기 어렵다는 점에서 고민이 많다”면서도 “그러나 미스트롯 방식을 도입할 경우 심사는 누가할 것인지를 비롯해 현실적인 문제가 적지 않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